피해자 20여명 소개비만도 수억원

지난 4·9총선 한나라당 전남지역 예비후보인 원모씨가 거액의 취업사기 혐의로 경찰의 수사 선상에 올랐다.
지난 1일 나주경찰서와 광주경찰청 광역수사대 등에 따르면 “지난 18대 총선 한나라당 나주·화순지역 예비후보 A(60)씨가 대기업 등에 취업시켜주겠다.” 며 “소개비 명목으로 20여명으로부터 7억원 상당을 가로챈 뒤 잠적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원씨는 친분이 있는 이모(55·여)씨와 공모해, 총선을 앞둔 지난 2월4일부터 3월5일 사이 피해자들에게 “현대자동차 전주공장·남양유업·기아자동차 등에 취업시켜주겠다”며 소개비로 1인당 1천500만원에서부터 7천만원까지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원씨는 광주광역수사대에 8건, 광주 북부서에 5건, 나주서에 5건, 수원 남부서에 2건 등의 고소장이 접수된 상태다.

이는 현재까지 확인된 것이며, 신고 되지 않은 것과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피해자까지 감안하면 앞으로 피해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원씨는 대기업에 취업시켜줄 의사나 능력이 없으면서 광주 북구 북동에 교육정보통신연수원을 차려놓고 취업 대상자들을 모아 놓고 직접 면접을 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현재 잠적한 상태의 원씨의 은행계좌에 대한 압수수색과 함께 정확한 피해규모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으며, 출국금지조치와 함께 뒤쫓고 있다.

기사등록 : 2008-09-11 오전 11:4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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