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은양의 비에도 침수라니, 농민들 “어처구니 없네”

사진>농경지침수로 수초제거 하는 농민
지난 1일부터 3일간 광주전남 일대에 강한 비로 농경지 침수와 붕괴 등 피해가 잇따르면서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지난 1일, 새벽부터 내린 비로 오전 10시 30분께 나주시 삼도동 인근 하천의 범람으로 일부 농경지가 약 3시간가량 물에 잠겼다.

이날 오전 10시까지 나주지역에 내린 강우량은 약 50mm 안팍으로 그리 많지 않은 강우량이었다.

 
이곳은 상습침수지역이지만 이정도의 양의 강우량으로는 이같은 침수를 상상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농경지가 침수되면서 이를 바라보는 농민들은 “그져, 어처구니 없다”는 표정들이다.

삼도동의 농민 C모씨는“이곳은 잦은 침수지역으로 비가내리면 각별히 신경을 쓰는 곳이지만 이정도 내린 비로 농경지가 침수되는 것은 하천의 제초작업을 하지 않은 것과 이근 지역의 저유지를 준설하지 않은 것이 농경지 침수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날 인근 저유지에 설치된 보(수문) 관리자는 물의 흐름을 원만하게 위해 보(수문)를 완전 개방하고 조금이라도 농경지 침수를 막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거센 물줄기 속으로 직접 뛰어 들어 수초를 제거하기도 했다.

이곳을 찾은 허영우 의원은 농민들을 위로하며 “곧 바로 예산을 세워 하천과 저유지 준설공사를 조속히 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말했다.

농어촌 공사 박광호 나주지사장 또한 “지금의 보(수문) 옆에 보(수문)을 보강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관계 공무원은 “앞으로는 이런 일이 제발 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 했다.                                  /박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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