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싶은 섬 완도 생일도 어민들이 연일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서도 '바다의 사슴뿔'이라 불리는 청각 채취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생일도는 40어가가 청각 양식을 하고 있으며 올해는 태풍도 비켜가고 갯병도 없어 작황이 좋아 청각 채취에 하루가 짧을 정도다.

청각은 사슴뿔처럼 생긴 녹조식물로 바다 수심이 얕고 파도가 많이 일지 않는 바위에서 자란다.

요즘은 청각의 효능이 알려져 수요가 늘면서 요즘은 양식업으로 대량 생산하고 있다.

현재 생일도산 마른 청각은 1kg당 1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타 지역 청각과 비교해 1~2천원 정도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생일면사무소 김천민 농수산담당은 “올해 생일도에서 약 10t의 청각을 생산하여 약 1억여 원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청각은 김장의 주재료지만 냉국, 무채무침 등으로 요리하거나, 효소발효액으로 만들어 마시기도 한다.

또한, 끓는 물에 데쳐 초고추장에 찍어 먹거나 무쳐 먹기도 하며 미역처럼 갖은 양념을 해서 볶아먹기도 한다.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청각은 알카리성 식품으로 육류요리와 환상궁합이며 열량이 거의 없어 다이어트 중에도 많이 먹어도 된다 동의보감, 본초강목 등의 고서에는 해독작용 및 수종 치료에 좋은 해조류로 소개되고 있다.

자산어보에는 감촉이 매끄러우며 빛깔은 검푸르고 맛은 담담하여 김치의 맛을 돋운다고 기록되어 있어, 예로부터 김치의 맛을 내는 재료로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비타민 C, 칼슘과 인이 풍부하여 어린이의 성장 및 뼈 발육에 좋은 효과를 나타내며 철분이 많아 여성들의 빈혈 예방에도 좋다.

또한 대장의 연동운동을 돕는 섬유소질이 많아 배변을 용이하게 하는 효능이 있으며 구충 성분이 있어 예전에는 회충약으로 쓰이기도 하였으며, 수용성 추출물은 세균에 대한 강한 항생 작용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선환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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