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억 투자 코어센터 옛 나주정미소냐, 나주극장이냐?

2차 관문심사 앞두고 범정부 연계사업 엄두도 못 내  

▲ 나주읍성권 도시재생사업의 핵심거점 대상지인 옛 나주정미소 활용이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태에서 단위사업이 확정될 전망이다.
나주시가 국토교통부 도시재생공모사업에 선정돼 추진 중인 ‘나주읍성 살아있는 박물관도시 만들기’ 사업의 청사진이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이번 도시재생사업의 노른자위인 핵심거점 ‘코아센터’ 위치를 놓고 난항을 겪고 있다.

나주시는 지난달 30일 나주도시재생주민협의체(회장 박경중) 운영위원들을 대상으로 읍성권 도시재생 단위사업에 대한 설명회를 가진데 이어, 6일 오후 금남동주민자치센터에서 해당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나주시가 이번에 밝힌 단위사업은 그동안 세 차례의 도시재생대학과 전문가 자문회의, 마을자원조사, 활성화사업구체화 워크숍 등을 통해 제기된 사업들을 실현가능한 사업 위주로 구체화 한 것이다.

단위사업의 주요내용을 살펴보면, 핵심거점재생사업으로 코아센터와 특화거리 조성, 사매기길 실개천 복원사업에 총 44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또 연계망사업으로 추진하는 스토리가 있는 고샅길, 나주천 수변공원 보행데크 설치, 사통팔달 마을연계사업 등에 35억 7천만원, 박물관활용사업인 도심정원축제, 정원만들기, 문화예술진흥 등에 9억8천만원, 행복한 삶터으로 추진하는 정주기반 확충 및 주거복지사업, 공동체 활성화사업, 청년 창업인큐베이터 지원사업 등에 30억원, 상권활성화(상가 환경개선사업, 상가활성화 콘텐츠 지원사업 등)에 11억5천만원을 투입하는 등 총 134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 나주읍성권 도시재생 단위사업의 내용
하지만 이번 도시재생사업의 최대 관건이 되고 있는 핵심거점 코아센터 예정부지인 옛 나주정미소 부지에 대해 소유주인 나주교회 등과 구체적인 협의가 없이 나주시 독단으로 계획을 끌고 가고 있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실제로 나주교회측은 해당부지에 대해 어떠한 활용계획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히고 있는 상태에서 나주시와도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진 적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제3기 도시재생대학에서 옛 나주극장을 핵심거점 대상지로 활용하자는 제안이 새롭게 제기된 바 있다.

나주시는 이번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일자리 및 소득창출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주민역량 확대를 통한 주민참여와 공동체 활성화, 생태(녹지)환경 조성을 통한 어메니티(오감만족) 인프라 구축, 지역자산 발굴 및 활용을 통한 자긍심 확보 등 네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겠다는 방향을 설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이달 말로 예정된 제2차 관문심사를 통과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 나주읍성권 도시재생 단위사업의 방향
한편, 정부는 지난 4월 제6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를 열어 ‘2016년도 도시재생사업 지원대상지역 및 특화구상’과 ‘도시재생사업 종합지원방안’을 심의·의결한 바 있다.

지난해 공모를 거쳐 선정된 33곳의 도시재생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종합지원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한 것.

우선 사업단계별로 관문심사를 도입해 단계별로 설정한 목표를 달성할 경우에만 사업을 계속 진행하도록 관리하는 한편, 9개 중앙부처가 범정부 차원에서 사업을 지원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도시, 올해의 관광도시 등 문화관광 콘텐츠사업 및 생활문화센터 조성사업 등과 도시재생사업을 연계지원하며, 중소기업청은 전통시장 정비, 청년창업지원, 상권활성화 사업 등을 중심시가지형 도시재생사업 등과 묶을 예정이다.

또 법무부는 빈집들이 많아 범죄구역이 되기 쉬운 쇠퇴지역 5곳 내외를 대상으로 범죄예방환경개선사업을 함께 추진하며, 행정자치부는 마을기업 육성, 희망마을만들기 등 행자부의 공동체 S/W사업 및 일자리사업을 도시재생사업 지역에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고용노동부와 여성가족부도 마을단위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복지·돌봄서비스도 확산하기 위한 협업연구 등을 추진한다.

하지만 나주시의 경우 관문심사를 통과하는 데만 힘을 쏟은 나머지 이들 도시재생 협업사업들에 대해서는 연계망을 찾는데 엄두를 내지 못하고 모양새다. / 김양순 기자 jntimes@jn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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