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의회 김선용 운영위원장, 추석맞이 마을고민현장 찾아나서

▲김선용 나주시의회 운영위원장
“여기 이 도로를 조금만 더 넓힌다면 사람도 다니고 차도 다니고, 윗마을과 아랫마을이 서로 오가면서 협력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아무도 신경 써 주는 사람들이 없어서 주민들이 먼 산만 보고 있었는데 이젠 누군가 나서야 할 때입니다.”

지난 9일 오전 나주시 노안면 금안1구 마을 어귀에 몇 명의 주민들이 모여 머리를 맞대고 있다.

이 마을 정회옥 이장, 금안한글마을권역사업추진위 이명신 사무장, 전남도청 사무관으로 정년퇴직 후 탯자리를 찾아 귀촌한 홍정희 씨, 노안면사무소 박주빈 주무관, 그리고 나주시의회 김선용 운영위원장.

이들은 지적도 한 장을 꼼꼼하게 짚어가며 마을과 마을을 연결하는 도로확장에 대해 논의하고 있었다.

마을과 마을을 연결하는 안길도로가 협소해 차량통행이 어렵다 보니까 두 마을간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다는 것. 주민들은 마을회의에서 마을안길 확포장공사의 필요성을 공유하게 되었고, 주민대표로 안건을 제기한 이는 귀향 3년째를 맞은 주민 홍정희 씨였다.

홍정희 씨는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산소에 다니러 와도 잠시 앉았다 갈 자리가 없어서 귀향을 결심하게 됐다”면서 “그동안 주민들이 큰마을, 작은마을 서로 소통이 안 되고 행사를 해도 참여하지 않는 것을 보면서 안길을 연결하면 주민들의 마음을 이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마침 추석을 앞두고 마을의 고민거리를 찾아 현장탐방에 나섰던 김선용 의원이 소식을 전해 듣고 마을을 찾았다.   

김 의원은 “올해 마지막 추경예산이든, 내년 본예산이든 10월중에 확정이 되기 때문에 추석 안에 민원을 받아서 사업의 규모와 방법을 찾기 위해 마을들을 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초선임에도 불구하고 전·후반기 의회운영위원장, 더불어민주당 나주지역위원회 사무국장으로 지역정치권의 양수겸장의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 의회운영위원장을 맡아 의회운영의 막후 가교역할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내부적으로는 의원상호간 단합과 소통이 이뤄지는 의회를 만들고, 밖으로는 시민들에게 일하는 의회상을 보여주면서 ‘시의회-정당-집행부-시민사회’를 아우르는 마당발 역할을 하고 있는 것.

지난 4월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에서 패배하면서 국회의원이 없는 지역구를 이끌어가고 있는 가운데, 사무국장의 역할은 당 소속 의원들을 아울러가면서 지역구 활동을 이끌어 가는 윤활유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9월 1일 당 주최로 빛가람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 데 이어 10월중에 원도심 활성화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를 계획하고 있다.

김 의원은 남평읍과 산포면, 금천면, 노안면, 빛가람동을 아우르는 가선거구에서 당선됐다.

하지만 노안면은 현재 남평읍을 제외하면 면세가 가장 큰 지역인데도 면소재지의 중심지 기능은 다른 지역에 비해 뒤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노안면 소재지 일원에는 202세대 417명이 거주하고 있으나 변변한 공영주차장 하나 없어서 도로변 무단주차가 이루어지고 있고, 소재지권역의 주요 도로변은 보행자의 안전을 지켜주는 인도가 설치되지 않아 교통사고 위험이 있는 등 면소재지로서 기능이 아주 취약한 실정이라는 것.

김 의원은 지난 7월 시정질문을 통해 이같은 문제점을 조목조목 제시하며 면 소재지의 기능활성화를 위해 농림수산식품부의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을 통해 도로확충과 주차장 확보, 그리고 문화, 복지시설 확충 등 기초생활기반 확충을 위한 사업추진을 건의했다.

김 의원은 지난 2년 남짓한 의정활동을 통해 터득한 교훈이 있다. 지금 나주는 지역발전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리고 있지만 서로 방법과 이해관계가 엇갈려 순탄치만은 않은 상황이라는 것.

하지만 손톱 밑 가시를 제거하는 마음으로 의회와 집행부가 손잡고 함께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 김 의원의 의정모토가 되고 있다.
/ 김양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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