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환, 정호승을 노래하다 “열광”

시노래 콘서트.’

시와 노래가 만나 어우러지면서 감동을 준다?

어떻게?

‘시노래 콘서트’란 말이 우리에겐 아직 생소하다.

그런데 지난 8일 나주문화예술회관에서 ‘시노래 콘서트’ ‘안치환, 정호승을 노래하다’가 나주문화예술회관을 들썩거리게 했다.

가수 안치환, 시인 정호승이 함께 무대에 섰다.

그리고 공연을 했다.

 한 사람은 노래로, 또 한사람은 시(詩)로. 안치환은 격렬하게…, 정호승은 차분하게…, 하지만 관객들은 열광했다.

이처럼 대중적인 인기가수가 나주문화예술회관에서 나주시민들을 상대로 무대에 섰던 적이 드물다.
가수 안치환의 명성이 나주시민들을 움직였을까?

나주문화예술회관 800여석의 좌석을 꽉 채운 시민들은 2시간여동안 공연내내 흥에 겨웠다.
‘안치환과 자유‘ 5인조 그룹은 히트곡 ‘오늘이 좋다’ ‘내가 만일’ ‘훨훨’ ‘광야에서’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로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현란한 무대조명 또한 관객들의 마음을 공연으로 빨아들였다.

하이라이트는 2부에서 시작된 ‘사랑이 꽃보다 아름다워!’ 자리에서 일어난 관객들은 너도나도 몸을 흔들며 안치환과 노래와 호흡을 같이하며 하나가 되었다.

공연은 격정과 숨고르기가 어우러졌다.

이러한 조화가 ‘시노래 콘서트’의 묘미였다. ‘안치환과 자유’가 관객들의 마음을 잔뜩 들뜨게 했다면 2부에서의 정호승 시인의 시낭독과 해설은 관객들의 마음을 차분히 세상 속으로 끌고 들어갔다.

열광과 차분함. 두 단어가 아주 상반된 뜻을 가지고 있지만 이날 공연에서 만큼은 멋진 조화를 만들어냈다.
이날 공연 입장료는 2층 5,000원, 1층 10,000만원이었다.

안치환과 같은 인기대중가수의 콘서트를 직접보기에는 이처럼 저렴한 입장료로 관람하기에는 택도 없다.

지난 3월께 가수 김종서의 공연입장료가 50,000원~80,000원이었던 것을 보면 이렇게 값싼 입장료로 이같은 수준놓은 인기대중가수의 공연을 관람하기는 그리 쉽지가 않았을 것이다.

이번 공연은 나주시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공모사업에 참여해 선정됐기 때문에 시민들에게 값싸지만 수준높은 공연을 선보일 수가 있었다.

11월에도 나주시의 이같은 노력에 의해 주현미 콘서트가 시민들을 열광의 분위기로 이끌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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