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독서회원
 (나주공공도서관)
약이 병을 낫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병이 될 수도 있다는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을 벗어난 한번쯤 깊게 생각해봐야 할 책이다.

일본에서 발간 직후 10만부를 돌파했다고 하니 독자들에게 많이 읽힌 책으로 이와 유사한 책이 2012년에 우리나라에서도 출간되었다.

책 제목은 ‘의사는 수술 받지 않는다.’로 의료계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킨 ‘대한민국 1호 여성 정형외과 대학교수· 전문의 김현정’이다.

이 책이 2012년에 출간됐을 때 알게 됐는데 필자는 ’그럴수도 있겠구나‘하며 생각을 하게 되었고 라디오에서 김현정 의사와 인터뷰하는 것을 차안에서도 듣게 되었다.

‘약이 병이 된다’의 저자 우타가와 쿠미코의 직업은 약사이다.

그러한 약사가 약이 병이 된다고 하는 역설적인 제목의 책을 출간한 것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리들은 몸이 아프면 당연히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거나 검사를 하고 처방을 받아 약을 먹는다.
지극히 당연한 것으로 여기며 살아왔다.

하지만 그 당연함에 우리나라 의사와 일본의 약사는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고 의료계의 이단아로 점철질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러한 책을 출간하였다.

진정으로 환자를 위하는 길인지 아닌지는 여러분의 선택에 있겠지만 책을 읽으면서 객관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 같았고 자신의 직업 경험에서 겪었던 내용이라 설득력이 있었다.

인간을 포함한 생명체는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간단한 예로 어릴 때 놀다 넘어져 상처가 나서 물로 씻고 놔두면 통증은 있지만 자연히 딱갱이가 지며 상처가 아무는 것을 알 수 있다.

저자 : 우타가와 쿠미코
출판사 : 문예춘추사

감기도 마찬가지이다.

감기가 오면 기침과 콧물 그리고 열이 나는데 약은 감기를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약을 먹을 수 없는 동물들은 몸이 아프면 먹지 않고 에너지를 소모하는 활동도 하지 않으며 쉰다.

쉬는 동안 몸속에서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능력인자들이 활동을 한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인간에게 약이 없을 때는 동물들처럼 그렇게 했을 것이다.

그러다가 우연히 식물에서 약효를 발견했을 것이고 그게 발전하여 화학적 반응을 일으키는 지금의 약이 만들어졌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화학적 반응을 일으키는 지금의 약을 부작용은 생각하지 않고 너무 많이 복용하고 있고 의료쇼핑이라는 단어가 생길 정도로 의학의 힘을 너무 많이 빌리고 있어 이러한 책들이 나오지 않나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다보면 그렇다고 해서 의학의 힘을 빌리지 말라고 하지는 않는다.

필자가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병원에서 처방을 해주면 ‘약을 꼭 먹여야하나’하는 생각이 들지만 어쩔 수 없이 약을 먹일 수밖에 없는 자신을 보면서 의학의 힘이 너무 깊게 우리들의 일상에 와버린 것은 아닌지 또 의사들을 맹신하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조금 늦은 감이 없잖아 있는 것 같지만 지금부터라도 이러한 책을 읽고 당연하게 여겼던 것을 한번쯤 생각해본다면 자신의 건강뿐만이 아니라 삶의 질에서도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책 내용 중에 이런 말이 있다. “약의 발명은 사상 최대의 비극이다.

의사가 하는 일은 질병을 일으킨 라이프스타일(life style)을 유지할 수 있도록 허락하는 것에 불과하다.”
몇 번 되새기니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됐다.

질병을 일으킨 라이프스타일을 바꿔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기위해서는 면역력을 강화할 수 있는 적절한 운동과 영양소를 고루 섭취할 수 있는 적절한 식사 또 편안한 환경여건 등 그리고 마지막으로 약이 복용되어야 할 것이다.

자신의 신체는 의사가 아니라 누구보다 자신이 잘 안다.
그러한 앎을 인지했다면 라이프스타일을 바꾸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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