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민스님

·이화독서회원
 (나주공공도서관)
혜민스님의 베스트셀러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이후 4년만의 신작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이다.

이 책이 출판되기 전 선 예약을 하여 출판된 후 바로 읽어보게 되었는데 처음 읽을 때는 좀 고개를 갸우뚱 했지만 두 번째 읽으니 혜민스님의 사진 속의 미소 짓는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신이 아닌 이상 완벽할 수는 없다.

그러기에 우리는 사랑을 하는지도 모른다.

그 사랑이 지금은 많이 퇴색하고 돌연변이적인 현상들이 많이 발생하다보니 어린 시절 어른들이 말씀하던 ‘말세’라는 단어가 떠오르고 왜 이 말이 어느 순간 이렇게 와 닿는지 모르겠다.

지금 교육학과 관련된 장 자크 루소의 ‘에밀’이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내용을 읽다 보면 교육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자녀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18세기나 21세기나 크게 다를 바 없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가정과 학교에서 그리고 사회에서 어떻게 교육을 받는지가 바꿔 말해 어떻게 사랑을 받는지가 사회를 좀 더 따뜻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혜민스님의 신작을 읽고 한번 쯤 생각해봤으면 하는 부분을 발췌해 나열하는 것이 이 책을 읽는 목적에 부합할 것 같다.

1. 관계 / 「오랫동안 좋았던 인간관계도 처음 금이 가기 시작하는 것은 종종 ‘서운하다’는 마음이 나도 모르게 상대를 향해 불쑥 올라올 때부터인 것 같습니다.」 ; 혹시 누군가에게 서운하다는 마음이 마음 깊은 곳에서 올라오나? 그럼 차분한 마음에서 완곡한 방법으로 상대에게 표현하라고 한다.

그렇지 않으면 꽁해서 자치 오랫동안 쌓아온 관계가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으니 말이다. 표현하라.

제목 :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
저자 : 혜민스님
출판사 : 수오서재

2. 공감 / 「스님, 두 달 전에 애들 아빠가 갑자기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어요. 충격 때문에 지난 두 달간을 집 안에서만 멍하니 보냈어요.」/「먼저 가신 아이들 아빠를 위해 저도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아마도 아이들을 돌보며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저 세상에서 보고 계실 거예요. 지금은 많이 외롭고 힘들지만 지금의 경험 때문에 훨씬 더 지혜롭고 강한 나로 거듭나실 것입니다.

이제부터 점차 괜찮아지실 것입니다. 너무 걱정 마세요.」 ; 맞다. 고진감래(苦盡甘來)라고 하지 않나. 지금은 힘들겠지만 이 시기를 잘 넘기면 좋은 시기가 온다. 옛 조상들의 경험에서 나온 말이니 믿고 인내하라.

3. 용기 / 「그런데 그거 아시나요? 지금 같은 실패가 내 인생에서 수십 번은 더 찾아올 거라는 사실을요. 앞으로도 내 계획대로 되지 않는 일들이 무수히 많을 거라는 사실을요.

그리고 이런 좌절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죽을 때까지 끊임없이 겪어내야 한다는 사실을요.
즉, 지금 실패는 아주 정상적인 경험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실패를 경험했다고 해서 내가, 내 인생 전체가 ‘실패자’는 아니라는 점입니다.
내게 결함이 있어서도, 내가 남들보다 못나서도 아닙니다.

단지 실패는 ‘내가 성취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나의 접근 방식이 잘못되었구나.’를 가르쳐주는 귀중한 계기일 뿐입니다. 그래서 실패 후에는 냉정하게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합니다.

‘지금의 경험이 나에게 준 가르침이 무엇인지?’라고 말입니다. 실패의 원인에 대한 답이 명확하게 나와야 성장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이 빠지면 똑같은 실패를 반복할 위험이 큽니다.」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실패, 그 실패를 경험할 때마다 나만의 인생 노하우를 쌓아 지혜롭고 신중한 나로 거듭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여러분의 실패를 응원합니다.」 ; 한 가지 유의할 점은 ‘젊어서 고생은 돈 주고 사서도 한다.’고 했다.

젊었을 때는 재기할 수 있는 열정이 있기에 괜찮지만 나이가 많이 들어 실패하면 재기하기가 굉장히 힘들다.

이 점 유의하여 위에서 말한 장 자크 루소의 ‘에밀’에서도 나오지만 어릴 때 많이 시도하고 많이 실패하라고 해라.

그리고 많은 시행착오 후 꼭 자신을 돌아보라고 하라.
그 실패가 나이 들어 시행착오를 줄일 것이다.

나머지 좋은 부분은 다음을 기약하고 이 책은 조용히 귀 기울여보면 무언가가 보인다.
책을 덮고 시간이 흐르면 무언가를 잊어버리니 그 때마다 책을 읽어 마음을 다잡기 바란다.

또 하나의 좋은 한 구절이다. 「좌절과 실패도 삶의 일부분입니다. 도망가지 않고 조용히 받아들이면 그다음이 보입니다.」
긴 추석연휴 가족들과 함께 풍성하고 즐거운 한가위 맞이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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