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문인협회 주최 제2회 백호시낭송대회 열띤 호응@제8회 시화전시회 ‘억새꽃 피어나는 영산강가에서’도

백호 임제(1549~1587)선생의 문학혼을 기리기 위한 제2회 백호시낭송대회가 지난 8일 나주시민회관에서 열렸다.

나주문인협회(회장 김승환)가 마련한 이날 행사는 시 읽는 나주를 기치로 활동하는 비단송(회장 전숙) 회원들을 비롯해서 장애인문예창작모임인 미목문학회(회장 김윤섭) 회원들과 시민, 유치원 어린이 등 30여명이 참여했다.

이날 심사는 시인 겸 화가인 김종 씨를 비롯해서 전남문인협회 박형동 회장과 아동문학가 정무웅 선생이 맡아 진행한 가운데 대상은 박인환 시인의 ‘목마와 숙녀’를 낭송한 김태정 씨가 차지했다.

아울러 금상은 이인숙·김양순, 은상 임희자·전순·성우진(꿈나무어린이집), 동상 강현옥·김인자·홍양현·진영자·황애라·이계천 씨 등이 수상했다.

나주문인협회 김승환 회장은 “시 낭송은 고운 언어습관을 기르고 정서를 풍부하게 할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감동을 나눌 수 있다”면서 “이번 시낭송대회를 통해 최근 붐이 일고 있는 시 읽는 나주를 만들어 가는 지름길이 되고, 나주시민들의 인문학적 소양을 키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대회의 취지를 밝혔다.

이어 심사위원장으로 참여한 김종 시인도 “시낭송은 시를 소리 내어 읽되, 시가 지니고 있는 의미를 청중에게 전달하기 위해 시적감흥이 묻어나게 읽어 시의 음악성을 극대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시인처럼 멋진 시를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시를 멋스럽고 맛깔나게 잘 읽어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시의 주인이 되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특별순서로 지난해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한현옥 씨가 김현승 시인의 ‘아버지의 마음’을 음악동아리 ‘사랑의 하모니’ 회원들의 연주를 배경으로 낭송했다.

 한편, 나주문인협회는 이날 강정삼 시인 등 19명의 시인이 참여한 여덟 번째 시화전 ‘억새꽃 피어나는 영산강가에서’를 선보여 시민회관을 찾은 시민들의 시심을 사로잡았다.

/ 김양순 기자 jntimes@jn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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