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흠 시인
매초롬하니 부풀어 오른다
한 점 한 점 멍울이 어울려 만들어 놓은
하야말쑥한 살결을 만지려는 순간
가슴께의 허방으로 스며들던 썰렁함이
날카로운 소름으로 온몸에 확 번진다
내 스스럽지 못한 변죽을 탓이라도 하듯이
봉긋하게 고여 오는 장독 뚜껑은
고스란한 속내를 숨 가쁘게 감추고 있다
외롭다는 것은, 스스로 닫아 버려
앉을 만한 그 옆자리가 없을때가 아닐까
처음 나를 맞는 듯
제 곁에 가장 보드라운 자리를 펴는 아침
두툼한 요에 번지듯 아침 햇살에 눈자리가 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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