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흠

▲김황흠
전남 장흥생
2008 『작가』신인상
2010  제6회 농촌문학상 시 부문 수상
2015  시집『숫눈(문학들)』
광주 변두리 신장동과 남평 평산리를 가르는 대촌천 한 줄기
다리 하나 건너 지명을 달리한다
날마다 사이를 오고가며 수번을 바꾸는 행거지
주소는 늘 옮아 붙는 것일까
그래도 그 짝이나 이 짝이나
사람살이는 마찬가지
사이로 흐르는 작은 샛강은
우두머리에 이르러 드들강과 합수하여
흘러서 나주 산포를 지나 금천에 이르러
영산강에서 작은 이름을 지우고
큰 강 한줄기로 흘러 서남해에 이른다
얼마나 많은 작은 강이 모여 바다로 향하나
얼마나 많은 사이가 모여 더 큰 힘이 되나
강 하나를 두고 흐르는 것들은
겯고가는 사이좋은 어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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