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30억원- 불자 박사가, 대웅전 불사 위해 시주&제왕광불사-세계최대청동좌불상 조성불사 추진 중

▶5백년된 다라니경 -위 판 2개는 표지이고 밑의 2개판은 다라니경이 적힌 속지다
5백여 년이 된 다라니경(陀羅尼經, 원명無垢淨光大陀羅尼經)의 목판본(싯가 30억원)이 티베트로부터 장흥 제왕광불사(주지 세일대법)로 건너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다라니경(사진)은 세로 50㎝×가로 15㎝, 겉 표지 두께 6㎜(속 표지 두께 3㎜)로 된 목재 판본으로, 속지 20매에 티벳어 다라니경 전문을 수록해 놓고 있다.

또 앞 표지에는 5불(佛) 형상을, 뒷 표지에는 나비 형상의 문양을 새겼으며, 본문을 새긴 속지에는 매 페이지마다 각기 형상이 다른 20개 부처상을 새겼다.

제작된 지 최소 5백여 년 전 것으로 추정되고, 시가 30억여 원으로 추산되는 이 다라니경은, 불자(佛者)로 대학 부총장을 역임한 모 박사가 티베트에서 구해와 ‘제왕광불사 대웅전 불사 조성에 유용하게 사용해 달라’며 세일대법 스님에게 무상으로 시주(施主)한 것.

지난 해 공무원 시험에 16번 떨어진 딸을 둔 모 불자 강혜원(유치면 반월리)씨가 대법스님에게 합격처방을 간구하였고, 이에 대법스님은 불자의 딸과 면담하며 합격할 수 있는 방안을 알려준 후, 17회째 공무원 시험에 기적적으로 합격(현재 광주 북구청에 근무)했다고 한다.

이에 강혜원씨는 감사한 마음으로 대웅전 부지 1,500평(싯가 1억원 상당)을 매입, 스님에게 무상으로 시주했다. 이로써 제왕광불사에서는 대웅전 불사에 5,6억 원의 건축비가 필요해졌고, 이런 사정을 알게 된 불자 모박사가 대웅전 불사에 사용하라며 다라니경을 시주하기에 이른 것.

그러나 대법스님은, “불자 박사가 시주한 다라니경이 전문가 등 여러 통로를 통해 확인해 본 결과 제작된 지 최소 5백년 이상은 된, 너무 귀한 보물임을 알게 되었다”면서 “하여 이를 매매하여 대웅전 불사 비용을 마련하기 보다 향후 조성하게 될 불교 전시관에 전시하여 후손에게 물려 줄 제왕광불사의 귀한 보물로, 더 많은 불자들에게 영험한 기도상으로 유용하게 쓰여질 수 있도록 하겠다, 또 대웅전 불사 조성 자금은 탁발 시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대법스님은 제암산 기슭인 장동면 하산 마을에 위치한 제왕광불사에서 세계최대 청동좌불상 및 제왕광불사 총본산 조성 불사를 추진 중에 있다.

또 장흥 출신으로 과학자이기도 한 모박사는 구산(九山)스님의 유일한 유발상좌(출가하지 않고 승려를 스승으로 모시며 불자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로 대학교 불자교수협회장을 역임했으며, 대학교불교 동아리에서 10년째 강의를 해오고 있는 불심이 깊은 불자이기도 하다.
/장흥타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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