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 혁신도시
 
6.27 화 14:03
 
> 뉴스 > 교양/교육 | 이 주의 시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아버지의 손
/전 숙
2017년 05월 24일 (수) 09:10:40 전남타임스 jn-times@hanmail.net
   
▲전 숙 시인
·장성 출생
·전남여중·고 졸
·전남대 졸
·2017년 '시와사람'으로 문단 등단
·고운 최치워눈학상, 광주펜문학상 수상
·전국계간지작품상 수상
·시집 나이든 호미, 눈물에게, 아버지의손 등
사막을 보고 있다
만지면 고운 모래가 묻어날 것 같은
고요가 고요를 말리는 건조증이 아직 진행 중이다

저 사막에도 용트림 하듯 거센 강물줄기 흘렀었다
회초리를 들어 내 장딴지를 후려치던
그 강단진 패기는 어디쯤에서 말라버렸을까
한 장 한 장 생을 굽듯이 아스라하게 구워낸
내 대학등록금을 은행창구에 들이밀 때
어버지의 손은 사바나로 년하고 있었으리라

나는 회초리 든 아버지의 푸른 손만 기억하였다
모래바람이 아무리 거세게 불어도
아버지의 손은 언제나
내가 편히 쉴 늘 푸른 초원인 줄 알았다

한 방울의 비도 내리지 않은 혹독한 시절을
무소의 뿔처럼 홀로 지고 걸어간
아버지의 강과 샘은 하얗게 말라붙어

눈을 감고 만지면 아버지의 손은
죽어 천년을 산다는 사막의 나무
한때 그 몸에 푸른 이파리 살랑였던 기억까지
깡마르게 지워낸 호양나무의 수피처럼
갈기갈기 거친 호흡으로 덮여 있었다.
전남타임스의 다른기사 보기  
ⓒ 전남타임스(http://www.jntimes.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청소년보호정책 |
전남 나주시 이창동 173-53번지 2층 | Tel 061)332-0211 | Fax 061)332-2562 | 청소년보호책임자 조성환
Copyright 2009 전남타임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jntimes.kr
전남타임스을 통해 제공되는 모든 콘텐츠(기사 및 사진)는 무단 사용, 복사, 배포시 저작권법에 저해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