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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읍성권 골목길만이라도 역사문화성 살려야
도시재생 연계 13개 사업(총사업비 1211억원) 동시다발 추진&신설도로 바닥재 결정 위해 전주한옥마을·남원 광한루 답사도
2017년 05월 31일 (수) 08:39:45 전남타임스 jn-times@hanmail.net

   
     
▲나주읍성권 도시계획도로를 역사문화도로로 조성하기 위해 나주시 공무원과 시민 등이 선진지를 견학했다.<사진 위(上) 남원 광한루 주변 도로, 아래(下) 보리마당길 소방도로 건설 현장>
나주시가 나주읍성권을 대상으로 도시재생과 문화도시조성 등 총 13개 사업을 동시다발로 추진하는 가운데, 천년 목문화의 정체성을 살려나가기 위해서는 부서간 칸막이 철폐와 주민의 협치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현재 나주읍성권에서 추진되고 있는 사업은 6개 부서 13개 사업으로 총사업비만도 1천2백11억원에 이른다.


사업비 규모별로는 상하수도과에서 추진하는 중부하수관거 정비사업이 397억원으로 가장 크 고, 도시과에서 추진하는 개발촉진지구 기반시설사업 185억원, 건축허가과 전통한옥마을 한옥경관개선사업 163억원, 역사도시사업단의 도시재생사업 100억원 등.


이 가운데 나주읍성권 주민들의 실생활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도시재생사업과 개발촉진지구 기반시설사업, 전통한옥마을 조성사업은 보존과 개발이라는 상반되는 가치로 인해 주민들과 끊임 없이 부딪히며 갈등을 빚고 있는 사업이다.


나주시는 이들 사업들에 대한 부서간 업무이해를 돕고 주민들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지난 18일 금남동 주민자치센터 회의실에서 주민간담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토지소유자와 개발사업자, 그리고 지역의 고유성을 지켜가려는 시민들과 괴리를 보이며 나상토론이 벌어졌다.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 김영애(서내동·여)씨는 “노부부가 여생을 함께 살기 위해 작은 집을 지으려고 하는데 한옥지구로 묶여 한옥이 아니면 집을 짓지 못하게 하고 있다”며 불만을 털어놓았다.

또 다른 주민 이남용(성북동·남)씨는 “읍성권 내의 땅은 이미 투기바람이 불어 땅값이 천정부지로 오른 상황에서 한옥마을을 조성한다는 것은 경제적이지 않은 처사”라고 주장하며 “영산강변이나 금성산 주변 등 한적한 땅을 활용해 전원생활을 누릴 수 있는 가치를 살려서 한옥을 조성하는 것이 도시발전을 위해서 유리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이런 가운데 도시재생 차원에서 예전의 골목길을 그대로 보존하느냐, 개발하느냐를 두고 오랜 논란이 되었던 읍성권 도시계획도로(소방도로)의 바람직한 모델을 찾기 위해 선진지 답사가 실시되기도 했다.


시는 지난 23일 도시과와 역사도시사업단, 금남동, 공무원과 주민자치위원, 통장, 주민 등 16명이 참가한 가운데 전주 한옥마을과 남원 광한루 일대를 돌아보았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도로는 금계야외공연장에서 제칠일안식일교회 마당을 관통해 보리마당길로 이어지는 소방도로로, 이미 지장물 철거가 끝나고 포장을 앞두고 있다.


또 다른 도로는 서성문에서 나주천변까지 폭 8m, 길이 275m의 도로와, 중부노인복지관에서 참미광고로 이어지는 폭 6m, 길이 140m 도로, 그리고 나주천에서 섬횟집까지 이어지는 전통한옥마을 진입도로 등 4곳이다.


이에 대해 나주도시재생주민협의체 회원 남 아무 씨는 “어차피 나야 될 도로라면 역사도시에 어울리는 고풍스런 느낌으로 여행객과 보행자들이 여유롭게 걸을 수 있는 공간조성과 주말이면 버스킹 공연도 하고 곳곳에 벤치가 있어 쉬어 갈 수 있는, 차를 위한 도로가 아닌 보행자와 여행객이 함께 사용 할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또 다른 주민 김 아무 씨는 “전주 한옥마을과 도시권에서는 도시형 건물과 상가 등이 중심을 이루고 있어서 그에 걸맞는 석조판석과 돌 재질의 도로가 사용되고 있지만, 나주읍성권 골목은 흙돌담과 시멘트 담장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황토흙의 재질이 살아있는 자연소재 도로가 어울린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나주시는 이번 답사결과와 주민들의 의견을 종합해 사업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 김양순 기자
jntimes@jn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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