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웅범 부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회복지특별위원회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통해 나주가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대통령이 나주를 에너지신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약속했고, 이낙연 지사는 국무총리가 되어 그것을 실행하는 역할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전 공대 설립을 비롯한 에너지밸리 조성을 담당할 한전은 지난해 12조원이 넘는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2년 연속 영업이익 10조 원대를 돌파하는 등 어느 때보다 풍족한 재정적 여건을 갖추고 있다.

나주가 고려 건국과 함께 역사의 중앙무대에 등장한지 약 천 년 만의 사건이라 할 수 있고 다시 올 수 없는 기회다.

이러한 기회는 결코 우연히 주어진 것이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나주화순지역위원회가 만들어낸 결실이다.

우선 1월 23일 광주전남연구원 8층 상생마루에서 개최한 ‘문재인 전 대표 초청 정책간담회’는 대통령이 정주여건 개선과 지역산업 육성을 혁신도시 시즌 2의 핵심과제로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대통령은 진주와 전주 등 혁신도시를 방문하면 항상 정주여건 개선과 지역산업 육성을 약속했다.

4월27일 여의도 당사 2층 브리핑룸에서 발표한 ‘자치분권 균형발전 선포식’에서도 혁신도시의 정주여건 개선과 지역산업 육성을 동시에 추진하여 자족기근을 갖춘 대단지 클러스터로 발전시키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혁신도시 시즌 2의 추진을 발표했다.

또한 심각했던 반문 정서에도 불구하고 당내 경선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압도적인 승리를 견인하는 역할을 해냈다.

이에 힘입어 문재인 캠프 내부에서 높아진 발언력을 바탕으로 신정훈 위원장은 광주전남지역의 공약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광주전남지역의 공약은 문재인 캠프의 정책본부가 주관하는 수차례의 토론을 통해 결정됐는데 토론에는 전현직 국회의원과 각계 전문가, 광주시와 전남도의 공무원 등이 참여했다.

 
토론과정에서 광주와 전남을 에너지신산업의 메카로 만들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모두 동의했지만 한전 공대 설립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었다.

학생 수 감소로 대학의 구조조정과 통폐합이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새로운 대학을 설립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3월 20일에 발표된 광주전남지역 공약에 ‘한전 공대 설립’ 이 아닌 ‘에너지밸리 캠퍼스 확대 운영’이라는 표현이 사용된 것은 이 때문이었다.

이후 약 한 달 동안 신정훈 위원장이 이낙연 지사를 설득해 원군으로 확보하고 이낙연 지사가 한전 조환익 사장으로 하여금 한전 공대 설립에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하는 등 당 내외부에서의 설득과정이 진행됐다.

그 결과 마침내 4월 18일 발표된 최종 광주전남공약에 ‘한전 공대 설립’이 포함됐다.

4월 16일 오전 광주에서 열린 마지막 토론도 빠뜨릴 수 없다.

광주지하철을 혁신도시와 나주역 나아가 혁신산단까지 연결하는 ‘광주 나주간 광역철도망 구축’과 화순과 나주를 생물의약산업의 집적단지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부활절에 거둔 값진 소득이었다고 기억한다.

이밖에도 영산강 고대문화권 개발계획을 구체화한 ‘고대 마한문화 테마파크’ 조성과 ‘혁신도시와 구도심의 균형발전을 위한 도시재생사업 추진’ 그리고 ‘물가인상율을 반영한 쌀 목표가격 인상’, ‘강력한 생산조정제와 소비 확대를 통한 쌀 생산비 보장’ 등이 공약에 포함됐다.

역대 어느 선거에서 우리 지역의 숙원사업이나 핵심과제들이 이렇게 공약에 반영된 적이 있었나?

지역사회의 발전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최상의 목표로 노력해온 이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적어도 나주의 역사적인 재도약의 기회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사실 그대로 기억되길 바란다.

나아가 이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주도면밀한 계획과 노력이 뒤따르길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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