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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수수한 흰 꽃에 달고 은은한 향기
학명: Clematis patens C. Morren & Decne.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 으아리속의 덩굴식물
2017년 06월 02일 (금) 09:43:09 전남타임스 jn-times@hanmail.net

   
▲김진수 회장/전남들꽃연구회
『큰꽃으아리』의 속명 클레마티스(Clematis)는 ‘덩굴’이라는 의미의 희랍어 클레마(Clema)에서 유래되었으며 종소명 파텐스(patens)는 ‘활짝 트인’의 뜻이다.


덩굴성식물의 꽃들이 대개 꽃모개를 아래로 숙이거나 옆을 향하는데 으아리들은 하나같이 하늘을 향해 꽃잎을 활짝 열어젖힌다.


큰꽃으아리는 다른 으아리들에 비해 꽃부리가 유난히 크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 영명 역시 ‘Big flower clematis’이며, 라일락처럼 향기가 고아서 ‘lilac clematis’라 한다.


그러나 이 하얀 꽃날개는 꽃이 아니라 꽃받침(花托)이 변한 것이다. 산수국이 수분을 위해 헛꽃을 이용한다면 큰꽃으아리는 헛꽃이 아닌 꽃받침을 크게 키워서 벌 나비들을 유인한다.


으아리와 큰꽃으아리는 덩굴식물이며 여윈 열매(瘦果)와 잎, 뿌리가 서로 비슷하지만 꽃은 차이가 많다.

으아리의 꽃은 2cm 가량으로 작은 편인데 큰꽃으아리는 10~15cm 정도로 아주 크며, 으아리의 꽃잎이 4~5장인데 비해 큰꽃으아리는 6~8장이다. 으아리는 한여름인 6~8월에 개화하지만 큰꽃으아리는 그보다 꽤 이른 5~6월에 핀다.


남부지방의 으아리는 반상록성이지만 전국적으로 보면 초본성에 가깝다.


동속의 사위질빵이나 할미밀망 같은 그룹은 목질부가 잘 발달하기 때문에 목본성 초본으로 분류한다.

으아리 이름의 유래는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19세기 초의 기록물 《물명고》에서 사위질빵을 이르는 어사리와 으아리를 지칭하는 우알이가 있어 전화(轉化)를 추정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근연식물 중에 참으아리는 약 5m 정도 자라며 꽃받침조각이 4장이다. 조령으아리는 6장이고, 1m 정도 자라는 외대으아리는 4~5장이다.


여수, 거문도, 제주의 해변 산기슭에서 자라는 국화으아리는 한국 특산종이다.


으아리 속(屬) 식물의 서식처는 토심이 깊고 비옥한 토양의 양지에서 반 음지, 조금 습한 곳의 산비탈, 숲 가장자리, 관목 숲 등이며 중국의 동북부, 만주, 몽골, 연해주 등지에 분포한다.


일본열도에는 사위질빵은 있으나 으아리는 분포하지 않는다.


큰꽃으아리를 포함하여 동속식물인 으아리, 참으아리, 외대으아리, 좁은잎사위질빵을 한방에서는 「위령선(威靈仙, 생약명)」이라 하여 약용한다.


‘위(威)’란 맹렬하다는 뜻이고 ‘영선(靈仙)’이란 그 효능이 신령스럽다는 뜻이다.


10~12월 사이에 뿌리를 채취하여 볕에 말리는데, 성미는 맵고 짜며 따뜻하다.


폐와 방광경으로 들어가 경락을 통하게 하여 마비를 풀어주고 통증을 멎게 하는 작용이 있다.


관절염으로 인한 사지 관절통 또는 굴신이 어렵거나 수족이 마비되는 증상에 상백피(뽕나무 껍질), 우슬(쇠무릎) 등을 배합하여 탕약을 짓는다.


약리적으로 항균작용과 담즙분비작용이 있으며, 평활근 이완작용, 강심작용, 혈압강하작용 등이 발표되었다.


위령선을 또 철선연(鐵線蓮)이라 하였는데, 줄기가 철사 같고 꽃이 연꽃처럼 화사한 것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서로 기분을 전할 때 그 꽃이 가진 특징, 성질 등을 따라 상징적 의미를 부여한 것이 꽃말이라면 그래서 꽃말엔 우의(寓意)가 있으며 ‘무언(無言)의 말’이 담겨있다.


숲으로 접어드는 산문에 앉아 반양반음(半陽半陰)을 지키며 높지도 낮지도 않게 살아가는 큰꽃으아리는 ‘당신의 마음은 진실로 아름답다’는 사랑스러운 꽃말을 얻었다.


가뿐하고 꾸밈없이 수수하여 소화(素花)이고, 달고 은은한 미소의 향초(香草)이다.


싱그러운 오월의 바람결에 큰 꽃잎을 팔랑거리며 비산비야의 중심으로 수많은 곤충들을 불러 모으니 이 연약한 꽃잎은 곳곳에 상처를 입어 하루도 성할 날이 없다.


만약 꽃에게도 영혼이 존재한다면 큰꽃으아리는 나눔과 희생의 마음을 가진 고결한 사람, 마음이 진실로 넓고 큰 사람에 비유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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