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팀 구성은 커녕, 공무원은‘태평세월’

▲왕곡면 김모씨가 재배하고 있는 배추가 이번 가뭄으로 말라죽어가고 있다
지속된 폭염과 강수량 감소에 따른 영농철 가뭄 피해가 예상되고 있지만 나주시는 태평세월이다.

지난달 29일, 나주시는 올해 1월부터 5월 사이 강수량이 작년(461mm)의 36%수준인 166mm에 그쳤고, 저수율 또한 평년(69.0%)보다 감소한 62.9%를 기록하며 가뭄위기관리 기준 상 ‘주의 단계’에 접어듦에 따라 이달부터 가뭄 해소 시 까지 ‘가뭄 대책 추진 T/F팀 상황실’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나주시는 가뭄 대책 추진 T/F팀을 관계 부서 4개 반(총괄상황-농업분야-상수도분야-용수공급분야 이상 대책반)으로 편성, △가뭄 상황의 파악·분석(모니터링) 및 단계별 대책수립, △유관기관 협조체계 구축 및 지원계획 수립 및 시행, △가뭄지역 비상용수 공급 및 인력·기술 장비 지원 등 전방위적인 가뭄 대책 마련에 본격 착수했다.고 보도자료를 내며 홍보까지 나섰다.

하지만 T/F팀 구성은 커녕, 관계부서는 직무떠넘기기에 급급했다.

또한 가뭄대책과 관계있는 건설과 안전총괄과는 나주지역의 가뭄현황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조차 없었다.
특히, 지난 8일, 나주시장이 현장방문을 했지만 나주시장에게 보고하는 자료조차도 형식적이며 주먹구구식이었다.

지난 6일과 7일 그리고 11일 나주에는 단비가 내렸다. 6일 10mm, 7일 5mm, 11일 31mm.

하지만 농사현장에서는 가뭄해갈에 턱도없이 부족한 비라며 아우성이다.

그러나 나주시 공무원들의 생각은 다르다.

이번 비가 해갈에 큰 도움이 됐다는 것이다.

공무원들의 이같은 인식에 현장농부들은 펄쩍뛰고 싶다.

해당 공무원들이 이렇게 까지 현장상황을 너무 모르고 있다는 것에 놀라울 뿐이다.

왕곡면 K모씨는 1만평에 계약재배로 심어놓은 봄배추가 말라죽어서 갈아엎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농민들은 어쩔수 가 없다.

후작물을 심기 위해서라도 갈아엎어야한다.

그래서 농민들은 공무원들에게 나중에 뒷북치지말고 농민들을 위해서 미리 실태파악이라도 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조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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