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안돼 썰렁, 그들만의 행사 빈축

전라남도가 5일 ‘행복한 소비의 날’을 주제로 개최한 ‘2017 전남 사회적경제 한마당행사’가 사회적경제인과 지역 주민 등이 참여해 행사를 치렀지만 그들만의 행사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회적기업 육성법’ 제정 10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번 행사는 지난 10년간 전남의 사회적경제가 걸어온 발자취와 성과를 도민과 공유하기 위해 나주혁신도시 빛가람호수공원 야외무대에서 펼쳐졌다.

이날 기념식에는 우기종 전라남도 정무부지사를 비롯해 강인규 나주시장, 혁신도시 입주기관 임직원 등 많은 내외빈이 참석해 축하와 격려를 하고, 유공자 표창, 사회적경제 희망 나무심기 퍼포먼스로 행사도 가졌다.

희망나무는 주목나무로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 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전남 사회적경제의 무궁한 발전과 윤리적 소비문화 정착으로 사회적경제기업이 천년 역사의 대업을 이룰 것을 기원하는 의미다.

전남지역 사회적 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등 사회적경제 53개 업체가 참여한 이번 행사는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 12명의 전문MD와 도민 소비자평가단 100명이 참여하는 품평회를 연계해 기업별 제품 평가와 소비자 정보, 상품기획 등 기업 운영에 대한 조언과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전라남도는 전문MD 및 도민 소비자평가단의 의견을 반영해 앞으로 사업개발비를 신청한 사회적경제기업에 대해 최고 1억 원까지 우선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SNS 홍보를 보고 행사장을 찾았다는 나주시 A씨는 “농산물, 공산품, 문화예술, 관광·여가 프로그램 등 다양한 사회적경제 활동 분야와 제품의 우수성에 놀랐다”며 “이 행사를 통해 사회적경제기업에 대한 인식이 새로워지고,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가치성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이날 행사가 30도를 웃도는 날씨에 주위에 홍보조차도 되지 않아 썰렁한 행사가 됐다는 평가다.

이날 행사를 호수공원에 운동하러 와서야 알게됐다는 김모씨(여, 63)는 미리서부터 주위에 홍보를 했더라면 이렇게 썰렁한 행사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많은 예산들여 준비했을 행사가 이렇게나 사람이 없어 무슨 효과를 거둘려는 지 모르겠다며 혀를 찼다. /조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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