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에서 조개를 잡던 70대 남성이 밀물로 무인도에 고립됐지만 해경과 마을 주민들이 합동으로 야간수색에 나서 무사히 구조했다.

17일 목포해양경비안전서(서장 안두술)는 전일(16일) 오후 6시 55분께 전남 신안군 지도읍 태천리에서 조개잡이를 나갔던 최모(75세)씨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지도안전센터와 서해해양특수구조대를 급파했다.

목포해경 지도안전센터는 마을행정방송을 통해 마을 주민들에게 수색협조를 요청하고 연안구조정으로 출동했다.

서해특구대원들도 현장에 도착해 수영과 도보로 갯벌 수색을 벌였지만 야간인데다 갯골이 많은 지역이라 수색에 어려움이 많았다.

수색이 장기화될 우려가 있었지만 육지에서 약 1km 떨어진 무인도 연섬에서 사람이 손을 흔드는 것을 목격했다는 주민의 제보를 받고 수색이 급물살을 탔다.

해경은 소형 민간어선을 동원해 수색 중이던 서해특구대원을 태우고 갯골 물줄기를 따라 연섬 근처까지 이동했다. 저수심으로 배에서 내려 다시 300m 가량 갯벌을 수색한 끝에 오후 9시께 무사히 최씨를 찾아냈다.

해경에 따르면 최씨는 이날 간조시간인 오후 1시께 다른 일행과 함께 갯벌로 조개와 낚지를 잡으러 나갔다 오후 6시께 바닷물이 급하게 밀려와 미쳐 빠져나오지 못하고 인근 무인도로 이동해 고립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접수 2시간여 만에 해경과 마을주민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된 최씨는 건강에 특별한 문제가 없어 귀가 조치했다.

목포해경 관계자는 “갯바위 낚시나 조개 채취 등을 할 때는 반드시 물때를 파악해 육지로 나올 시간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며 “단독으로 갯벌에서 작업하는 것은 위험하므로 되도록 일행과 함께 다니고 수시로 인원을 확인해 고립 등 사고를 방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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