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아홉번째 개정판 발간…3000개 식품 43개 영양성분 수록

지난 반세기동안 국민의 건강한 식생활을 책임져온 건강백과사전이 있다. 농촌진흥청이 발간하는 ‘국가표준식품성분표’가 그 주인공으로 최근 제9개정판을 공개했다.

국가표준식품성분표는 국민이 먹고 있는 식품의 원료부터 식탁에 오르는 음식까지 영양성분을 분석해 기록한 책 또는 정보를 말한다.

이번에 공개한 ‘국가표준식품성분표 제9개정판’에는 국내에서 생산·소비되는 곡물·채소·과일류 등 식품 총 3000점에 대한 열량, 무기질, 비타민, 식이섬유 등 43개 영양성분을 수록했다.

제8개정판보다 다량영양성분(78%→83%)과 미량영양성분2)(5%→30%)의 국내생산 정보 자급률3)을 높였으며, 당류, 엽산, 비타민 E, 비타민 D, 요오드 등 국민건강증진 관련 영양성분 정보를 강화했다.

또한 김치와 같은 한국전통식품과 한우, 다소비 수산물에 대한 영양성분 함량 정보도 확대된 것이 특징이다.

농촌진흥청은 우리 국민의 건강 유지에 필요한 먹을거리 영양을 분석해 지난 1970년 처음으로 식품성분표 초판을 발간한데 이어 1981년부터 5년 주기로 내용을 보완해 개정판을 발간하고 있다.
식품성분표 초판에 수록한 정보는 약 8000개 정도였다. 이후 새로운 식품 등장, 식품 소비경향 변화, 분석기술 발달 등으로 국가표준식품성분표 제9개정판에는 초판보다 무려 10배 증가한 8만 7000건의 정보를 담았다.

제9개정판은 농촌진흥청이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 식품의약품안전처 등과 협력을 확대해 발간했다.

국가표준식품성분표는 국가적으로는 식품수급 조절(농림축산식품부), 국민건강영양 통계 및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 설정(보건복지부), 영양표시 및 식품영양정보제공 서비스(식품의약품안전처)와 국가인력 단체급식 계획 수립(교육부, 국방부) 등 정책 수립과 추진의 기반 자료로 사용됐다.

또한 산업 분야에서는 식생활관리 및 다이어트 어플리케이션, 칼로리저울 및 스마트스피커 등 생활가전 개발, 병원의 환자 맞춤형 식단 개발 및 상담자료 등에 활용되고 있다.

특히 농업에서는 포장 유통 농산물의 영양표시, 홈쇼핑 판매 및 수출 농산물의 영양성분 근거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이와 함께 개인도 섭취하는 식품의 칼로리 및 영양가 검색, 처방약에 따른 주의해서 먹어야 할 영양소 검색 등 만성질환 예방 및 관리에 활용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국가표준식품성분표 제9개정판을 농식품종합정보시스템(http://koreanfood.rda.go.kr/)과 공공데이터포털(http://www.data.go.kr/)을 통해 누구나 검색하고 내려 받을 수 있도록 제공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최정숙 기능성식품과장은 “국가표준식품성분표 자료의 신뢰성을 높여나가기 위해 새로운 분석법을 연구하고, 국내 농식품 자원 영양성분 정보를 양적, 질적으로 확충하면서 우리 식생활사의 소중한 사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 다량영양성분: 수분, 단백질, 지질, 탄수화물 등 식품 100g당 g수준으로 포함되어 있음. 제8개정판까지는 다량 영양성분 위주로 수록되어 있음.

※ 미량영양성분: 미량 무기질(요오드, 셀레늄 등) 및 비타민류(엽산, 비타민 D, 비타민 B12 등) 식품 100g 당 ug수준으로 포함되어 있으며 부족 시 결핍증, 노화 및 인지능력 등 생활습관형 질환과 높은 관련성 있음.

※ 식품의 영양성분 함량은 기후, 토양, 품종에 따라 편차 발생. 국외 식품의 영양성분 정보 인용 비율이 높으면 실제 우리 국민이 먹고 있는 식품을 반영할 수 없어 한국인 영양섭취량이 왜곡 평가될 수 있음. 따라서 세계식품성분기구(FAO/INFOODS)는 우리나라 식품성분 정보를 구축하여 식품영양 정책에 활용하도록 권고함.

문의 : 농촌진흥청 기능성식품과(063-238-3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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