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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공익활동지원센터 첫 행보부터 “수상하네”
기관홍보활동 ‘힘 있는 단체부터 챙기기(?)’ 시민사회 ‘빈축’&“8월중 시민사회단체 방문 계획, 지역실정 몰라 생각 짧았다”
2017년 08월 22일 (화) 09:07:37 김양순 기자 ysnaju@hanmail.net

   
▲민선6기 공약사업으로 추진된 나주시공익활동지원센터가 첫 행보부터 시민사회의 구설을 낳고 있는 가운데 ‘나주공동체’의 발전소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인지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사진은 2015년 공익활동지원센터 설립을 위한 용역착수보고회 장면>

지역에서 활동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관리해 지역공동체를 활성화한다는 취지로 설립된 나주시공익활동지원센터(이하 공익센터)가 심상찮은 행보로 구설을 낳고 있다.

공익센터는 설립 후 첫 행보로 16일부터 22일까지 닷새 동안 지역내 기관과 사회단체를 방문해 단체활동을 홍보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공익센터가 첫 행보로 방문하기로 한 기관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도시재생지원센터 △여성새로일하기센터 △정신건강증진센터 △일자리지원센터 △농업인회의소 △나주문화도시조성사업단 △나주시로컬푸드통합지원센터 △전남나주자활센터 △나주시 노동상담소 등 10개 기관으로 현재 나주시가 설립해서 직영 또는 위탁하고 있는 기관들이다.

아울러 시민사회단체는 △나주사랑시민회 △나주시농민회 △나주시여성농민회 △참교육실현을 위한 학부모회 △민주노총 나주시지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나주시사회적기업협의회 △나주시사회적경제네트워크 등 8개소.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은 이들 기관과 단체들이 이미 오래전부터 지역내에서 정치적, 사회적으로 톱니바퀴와 같은 유대관계를 유지하면서 지역사회에 영향력을 끼쳐 온 인사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곱잖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더구나 광복절 뒤 끝에 진행되는 방문이니만큼 독립운동단체나 독립유공자단체, 지역 원로들이 활동하는 단체, 그리고 지역내 현안과 관련해 활동하는 단테부터 방문하는 것이 순서 아니겠느냐는 목소리다.


SNS 등을 통해 이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공익활동지원센터 공약을 제안한 단체의 한 사람으로서 어이없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또 다른 단체의 관계자는 “각 지역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시민단체들이 그들의 자리에서 모임을 가져야 추진력이 생기는데 공익센터라는 이름으로 혁신도시로 와서 회의를 하라고 하느냐”는 의견과 함께 “지역내에서 공동의 가치를 위해 불철주야 몸과 마음을 쏟고 있는 다수의 시민단체들이 있는데 8개 단체만 찾아간다는 것에 대해 마음이 상한다”는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공익활동지원센터 관계자는 “8월말까지 지역내 기관단체와 시민사회단체 등을 차례로 돌아본다는 차원에서 방문일정을 잡았는데 지역단체실정을 제대로 몰라 오해를 안겨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시민소통실 관계자도 “현재 나주시에 등록된 법인단체가 65개에 이르고, 단체등록을 하지 않고 활동하는 단체까지 합하면 모두 121개에 이르는데, 이들 단체들에게 센터를 효율적으로 홍보하는 계획에 있어서 생각이 짧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공익활동지원센터’는 설립과정에서부터 실효성을 두고 적잖은 논란이 일었다. 이미 나주시가 설립운영하고 있는 10여개 직영 및 위탁기관에서 시민각계의 요구에 발맞춰 공익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마당에 별도의 공익센터를 설립하는 것은 ‘지붕 위의 또 다른 지붕’이라는 비판이 제기된 것.


하지만 나주시는 '나주시 공익활동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 지난해 6월 제191회 나주시의회 정례회에서 의결된 뒤 이달 30일 공포함으로써 센터 설립을 진행해 왔다.


조례는 나주시민의 자발적인 공익활동을 활성화하고 공공의 이익을 위한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하여 건강한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하고 한다고 밝히고 있다.


여기서 ‘공익활동’이란 지역사회의 이익을 위하여 민간영역에서 행해지는 다양하고 자율적인 활동으로 영리 또는 친목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활동을 말하며, ‘공익활동단체’란 나주시에 소재를 두고 실제 비영리공익활동을 하거나 지원하기 위하여 설립된 법인 또는 단체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 조례에 따라 나주시장은 시민의 공익활동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며 관련 시책을 적극 추진하는 가운데 ▲공익활동 역량강화 및 활성화 지원사업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자원 조사?발굴 및 연구사업 ▲지역공동체 및 주민자치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 지원사업 ▲정부의 각종 정책과 연계한 지역 특성에 맞는 공익활동사업 ▲그 밖에 시민의 쾌적하고 풍요로운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시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업 등을 추진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한 시민의 공익활동 활성화 지원을 위해 설치된 공익활동지원센터는 ▲공익활동과 기관운영 활성화를 위한 장소와 시설 등의 제공 ▲시민 및 공익활동단체 교육·훈련 등의 인재 발굴·육성 사업 ▲시민·공익활동단체 간의 네트워킹 및 소통 체계 구축과 지원 ▲각종 공익활동지원 사업 공모 및 실행 지원 ▲정부에서 하는 공모사업에 대한 지원과 자체 공모사업 선정·집행·평가 및 우수사례 홍보 등을 추진하게 된다.


이런 가운데 강인규 시장은 지난해 공익활동연구센터 연구용역 초기 착수보고회에서 “공익활동지원센터가 설립된다면 살기 좋은 나주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설립하고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 대신 감독은 철저히 하겠다”는 원칙을 천명한 바 있다.


하지만 설립 초창기부터 정치권과 연계된 몇몇 인사들의 주도로 이뤄진 공익활동지원센터가 지역에서 활동하는 많은 사회단체들을 어떻게 관리해 나갈 것인지, 또한 지역공동체를 활성화하기 위한 중간조직으로서 ‘나주공동체’의 발전소역할을 제대로 해낼 수 있을 것인지 기대를 모으고 있는 한편, 자칫 민선6기의 ‘계륵’이 되지 않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끊이지 않고 있다.
/ 김양순 기자 jntimes@jn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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