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 솟았나? 경찰, 수색견까지 동원 인근 뒤졌지만 아직 흔적조차 못찾아

전자팔찌를 끊고 도주했던 유태준의 행방이 한달이 다되어 가지만 아직까지 오리무중이어서 시민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지난 1일 유태준이 오후 3시 40분경 나주시 M병원에서 전자팔찌를 끊고 도주하자 경찰은 경찰과 수색견을 동원 병원뒷산 등을 이잡듯이 뒤졌지만 흔적조차도 아직까지도 못 찾고 있다.

도주당시의 상황을 경찰이 공개한 CCTV 화면에는 유 씨가 정신병원 뒤에 있는 주차장을 통해 뒷산으로 사라지는 장면이 잡혀있다. 그리고 그의 행방은 아직까지 묘연한 상태이다.

그가 남긴 흔적은 전자 발찌를 끊는 데 쓰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벽돌 두 장이 전부다.

경찰은 산과 인근 마을, 반대편 마을까지 모두 뒤졌는데도 CCTV에서 조차도 그의 모습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

지난 28일, 나주경찰서 관계자는 “다양한 수사기법을 통해 유씨의 행방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단서조차도 못 찾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도주한 유씨가 망상장애를 앓고 있는데다가 지난 2004년 이복동생을 살해하려다가 미수에 그쳐 살인미수로 징역 3년과 치료 감호 10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에 일어났기 때문이다.

1998년 탈북한 유태준은 2001년 아내를 데려오려고 재입북했다가 2002년 재탈북했으나 망상 장애에 시달렸다.

시민 나모(50, 대호동)씨는 “대한민국 자체가 최첨단 시설 등이 갖추어져 있는데도 한달이 가까워지도록 유태준의 행방조차도 못찾고 있는 것은 경찰의 무능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냐”며 “경찰이 수사력을 총 동원해서라도 유태준을 빨리 검거해 시민불안을 빨리 해소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도 비공개수사에서 공개수사로 바꾸고 현상금 500만원도 내걸었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오리무중이 계속되자 이제는 현상금을 1,000만원으로 올리고 주민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유태준의 신체특징은 신장 165cm, 체중 68kg의 보통체격으로 약간의 흰머리에 북한 말투를 쓰고 있다. 도주 시에 유태준은 체크무늬 남방에 환자복 바지를 입고 검정색 등산모자를 쓰고 파란색 운동화를 신은 것으로 전해졌다./조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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