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고혈압·심근경색·항암 등에 효능

전라남도는 ‘숲 속의 전남’ 만들기 9월의 나무로 꾸지뽕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꾸지뽕나무는 뽕나무과에 속하나 뽕나무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양지바른 산기슭이나 마을 주변에서 높이 3~8m로 자라는 작은키나무로 누에를 키우기 위해 대접받는 뽕나무가 부러워 생김새가 ‘굳이’ 뽕나무를 닮았다 해 꾸지뽕나무라 부른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가지에 가시가 있으며 나뭇잎은 뽕나무 잎보다 누에에게 인기가 덜 하지만 활의 재료로서는 오히려 더 우수해 황해도에서는 활뽕나무라 부르기도 했다.

뽕나무와 다른 점도 많다. 암나무와 수나무가 따로 있으며, 잎 모양도 다르다.

열매는 반드시 암나무에만 달리고 수나무에는 열리지 않는다. 잎으로 누에를 칠 수도 있는데 꾸지뽕잎을 먹인 누에가 만든 실은 몹시 질기고 품질이 뛰어나 거문고의 최고급 줄은 반드시 이 나뭇잎으로 기른 누에에서 뽑은 명주실을 쓴다.

예로부터 잎과 줄기와 뿌리를 끓여 각기, 폐렴, 폐결핵, 감기, 고혈압 등을 치료하는데 써 왔으며 열매는 등산객들의 허기진 배를 채워주는 역할을 했다.

잎을 따면 하얀 수액이 흘러나오는데 이 수액이 폐암, 위암, 인후암, 식도암 등 갖가지 암 치료에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밝혀지는 등 혈당강화, 기관지 천식, 부인병 예방, 스트레스 해소 등 버릴 것이 없는 기능성 나무다. 전라남도는 꾸지뽕 나무가 이처럼 기능성 물질이 풍부하지만 가시 때문에 수확하거나 이용하는데 불편이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2년 가시 없는 꾸지뽕나무를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신안지역에 가시 없는 꾸지뽕 신품종을 지역 특화작목으로 육성하기 위해 2013년부터 대규모 재배단지 40㏊를 조성했으며 잼, 분말, 떡국 등 가공식품을 개발하는 등 생산과 가공, 유통, 체험을 포함한 6차 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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