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덕지 메우면서 호남비료공장 석탄슬러그 활용&장기적 활용 위해선 석탄슬러그 먼저 제거해야

▲나주시가 구)성북5일시장 부지에 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터닦기를 하고 있다. 주민들은 구)성북5일시장이 들어서기 전 호남비료공장에서 나온 석탄슬러그를 구)성북5일시장부지에 묻었다며 토양오염을 걱정하고 있다.
구)성북 5일시장 부지에 매장돼 있는 석탄슬러그를 제거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이들의 말에 따르면 원래 구)성북5일시장부지가 있었던 곳은 인덕지라는 연못이 자리하고 있었다는 것.

그 인덕지는 1960년대 나주읍내장이 이전하기 전 나주시가 인덕지를 메우게 됐고 그때 사용했던 것이 호남비료공장에서 나온 석탄슬러그였다는 것이다.

이같은 주장은 공식적으로 홍철식 시의원이 지난 2011년 10월 제 151회 임시회 시정질의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홍 의원은 남산시민공원에 위치하고 있는 인덕정을 다시 원래위치로 이전할 것을 요구하는 시정질문에서 “현 성북 5일 시장은 1965년도 개장되었고 당초 나주읍성 안팎으로 남문내장과 남문외장이 있었으며 남문내장은 현 금성관앞에 남문외장은 죽림동에 있었습니다.

남문내장은 일제강점기 후에 동헌 현상설시장과 놀이터부근이 허물어지게 되자 공터가 생김으로써 자연스럽게 이전되어 장터로 사용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1960년 나주군청과 인근 주택가에 장터가 혼잡하게 되자 이전을 검토하여 1965년 9월 인덕지 현 5일 시장을 매립하여 이전하게 되었습니다.

이 인덕지를 메울 때 나주 호남비료 공장에서 발생된 카본을 가마니에 담아서 매립하였다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면서 인덕지에 있었던 사정은 남산공원으로 이전하게 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라고 홍 의원읕 주장했다.

윤여정 전 나주시 과장 역시, 이와 같은 말로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 2012년도 5일시장이 폐장하고 현재의 목사골시장으로 옮겨간 후, 나주시가 5일시장 장옥을 철거하는 와중에 포크레인이 시장바닥을 팠을 때 석탄슬러지가 나와 그냥 이를 덮어버렸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다.

지난 11일, 환경부 관계자는 60년대에 발생했던 일이라서 어떻게 얘기할 수는 없지만 현재 폐기물관리법에 석탄슬러지로 성토를 할 경우, 흙과 50%씩 혼합해서 하도록 돼 있고 2년동안 관리를 해야하며 다양하게 규제토록 돼 있다고 말했다.

 폐기물관리법에서 규제하고 있는 이유는 문제가 되기 때문에 규제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토양오염진행 상황 등을 조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성북5일시장 부지로 남아있는 면적은 6,000㎡ (1,815평)이다. 주민들은 이를 장기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석탄슬러그를 먼저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나주시는 구)성북5일시장부지에 대한 공원조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구)성북 5일시장부지가 나주시로 들어오는 관문으로서 방치되고 있는 것이 지역이미지를 실추시킬 수 있다고 보고 문화재 복원사업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1억80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잔디를 식재한 후, 초화류와 관목을 심고 주차장도 54면과 함께 집수정 조성에 들어갔다. 공사는 10월30일까지 완공예정이다.

성북 5일시장은 1966년에 나주 읍내장이 이전하여 형성되었으며, 2010년 나주목사고을시장 이전과 함께 폐장했다./조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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