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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원칙 없는 도시정책 비난 ‘봇물’
원도심 보리마당길 40~50년생 가죽나무·오동나무 10여 그루 ‘싹둑’&“나무값 보다 옮기는 비용 비싸서 잘랐다” 뻔뻔한 건지 무지한 건지
2017년 09월 29일 (금) 11:40:04 김양순 기자 jn-times@hanmail.net

   
▲골목길에 나무를 자르기 전 모습
나주시가 소방도로 개설을 이유로 원도심 주택가에 조성된 10여 그루의 나무들을 주민 동의도 없이 잘라버려 ‘도시파괴행정’이라는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나주시는 지난 13일 금남동 보리마당길 소방도로 예정부지 옆에 나란히 조성된 40~50년 가죽나무와 오동나무 등 10여 그루를 중장비를 동원해 잘라냈다.


이를 지켜 본 주민이 항의하자 “수년전에 계획된 소방도로 공사를 추진하는데 편입되는 도로 중앙 사유지에 나무가 있어 부득이 나무를 철거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나무들은 소방도로를 개설하기 위해 이미 지장물 철거공사를 마친 도로부지 옆에 나란히 서있던 가죽나무들로, 소방도로 개설에 방해가 돼서 철거하게 됐다는 나주시의 해명은 면피용이라는 지적이다.

   
▲위 사진의 나무를 자르고 있는 모습
더구나 나주시는 나주읍성권에서 추진되고 있는 도시재생사업과 문화재 복원 및 문화도시사업, 전통한옥마을조성, 개발촉진지구 사업 등과 관련해 지난해부터 주민공청회와 주민설명회 등을 개최하는 자리에서 개발부지 내의 나무들을 훼손하지 않고 나무은행 등에 보관했다가 재활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처럼 하루아침에 나무를 잘라버린 행정에 대해 지역민들과 누리꾼들이 분노와 비난이 빗발쳤다.


시민 김 아무 씨는 “나주시가 지난해 5월 31일 나비센터 2층에서 열린 ‘읍성권개발사업 관련 주민설명회’와 11월 18일 금남동주민자치센터에서 열린 ‘개발촉진지구 기반시설사업 주민설명회’ 등에서 개발부지 내 수목에 대해서는 옮겨 심거나 원형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있다”고 주장했다.


시민 조 아무 씨도 “도로를 개설하는데 필요 없는 나무라면 잠시 다른 곳에 옮겨 심었다가 공원을 만들 때 다시 심어놓는다면 그 나무들이 상징하는 의미가 컸을 텐데 나주시의 도시정책이 시민은 없고 업자들 논리만 눈에 띄는 것 같다”고 나주시의 근시안적인 행정을 질타했다.


또 다른 주민 이 아무 씨도 “도시재생이란 살고 있는 주민들이 떠나지 않도록 하는 게 급선무인데 나주시는 기존의 주민들을 다 쫓아내는 행정을 펼치고 있다”며 “나주시가 더 이상 나주의 가치를 훼손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일침을 놓았다.


   
▲나주시의 아름다운 골목길 모습
이처럼 비난이 빗발치자 나주시 도시과 관계자는 “도시재생구역 도로개설시 전통미를 갖춘 도로개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읍성권에 도로개설 공사를 자제한 실정”이라고 밝히며 “보리마당길 도시계획도로 공사는 도로가 없어 불편을 겪는 주민들의 의견을 받아 어쩔 수 없이 나무를 제거하고 도로개설을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철거된 나무를 보완하기 위해 철거된 토지 잔여지에 이에 상응하는 조경을 계획하고 있으며 기존의 도로개설 개념을 탈피한 전통담장 설치와 조경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입장을 설명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지역주민들의 오랜 생활 속에 함께 해 온 나주들을 잘라내고 막대한 예산을 들여서 조경사업을 추진한다는 나주시의 발상에 혀를 내두르고 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또 다른 도시과 관계자는 산림공원과 관계자의 의견을 전제로 “잘려나간 가죽나무가 재질이 약해 도로변 가로수로써 가치가 없고, 옮겨 심는데 경비가 많이 들어 제거하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조경 전문가들의 견해는 달랐다.


조경사업자 정 아무 씨는 “가죽나무는 박달나무 다음으로 쓰임새가 좋아 목재를 이용하는 사업자들이 욕심내기에 충분하다”며 “누군가 목재를 활용하기 위해 청탁을 받고 베어낸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나주시는 여전히 경제논리로 도시정책을 강변하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은 그나마 남아있던 원도심의 수목과 골목길에 사라지면서 고향에 대한 추억과 역사문화도시로서의 가치마저 상실해 가고 있는 나주 원도심의 현주소를 안타까워하고 있다. / 김양순 기자 jntimes@jn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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