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심향사에서 산신제로 기원

△살생하지 말라 △ 훔치지 말라 △ 음행하지 말라 △ 거짓말하지 말라 △ 음주하지 말라 △꽃장식을 하고 향을 바르거나 가무 오락을 즐기지 말라 △ 높고 넓으며 큰 평상에 앉지 말라 △ 때가 아니면 먹지 말라. 고려시대 팔관회가 열릴때는 이같은 8가지의 계율을 지켜야만 했다.
 
1010년 거란의 침입으로 나주에 몽진한 고려 현종은 개경과 서경에서만 열리던 팔관회를 나주에서도 열도록 한다.

이는 불교의 힘을 빌려 외적을 물리치기 위한 뜻이었으리….

팔관회는 심향사가 중심이 돼 열었다.

고려 현종이 나주로 몽진한 후, 매일 심향사에 들러 미륵불 앞에서 고려의 중흥을 기원한 인연이 팔관회로 연결됐다.

그로부터 1,000여년이 지난, 지난 10월15일, 나주팔관회복원을 위한 금성산산신제가 나주 심향사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강인규 시장과 김판근 시의장을 비롯한 김옥기·이민준 도의원, 나주시의회 장행준 부의장을 비롯한 시의원들이 대거 참여했다.

신정훈 청와대 농업비서관도 바쁜와중에 행사에 참여한 후, 급히 서울로 상경하는 모습을 보였다.

나주 심향사가 이날 행사를 주최한 목적은 나주지역의 역사적 문화적 이미지를 강화하고 전통문화복원을 통한 건강한 시민문화를 정착시킨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그리고 전통문화를 계승하여 고품격 문화축제를 자원화시키고 살아있는 역사, 문화, 교육 공간으로서 활용방안을 구축하겠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행사는 심향사 산신전에서 올해의 농산물의 풍작과 여러 사업들의 풍성한 결실에 대한 산신의 가호에 감사와 함께 나주시 안정된 시정과 발전을 기원하며 시민들의 행복을 기원하는 금성산 산신제가 신도들과 함께 올렸다.

강인규 시장과 김판근 시의장은 심향사의 팔관회가 복원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리고 행사가 끝난 후엔 심향사의 문패를 세우는 제막식이 국도 13호선 심향사 입구에서 있었다./조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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