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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서 도주한 유태준, 인천서 검거
유태준, 경찰 바로 코밑에서 방 얻어 은신
2017년 11월 06일 (월) 10:35:15 조성환 기자 jn-times@hanmail.net

남평지역 소재 나주 A병원에서 전자팔찌를 자르고 도주했던 유태준이 지난 18일 인천서 검거됐다.

검거당시 유태준은 훔친 자전거를 타고 귀가하던 중에 잠복 중인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유씨가 경찰에 붙잡힌 것은 지난 8월1일 도주한 이후, 78일만이다. 유씨는 노숙자의 명의를 빌려 휴대폰을 개설하고 원룸 옥탑방까지 얻은 후, 일용근로자로 일하며 생활을 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유씨는 경찰에게 탈출이유를 북한에 있는 아내를 만나러 가려고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유씨는 인천 월미도에서 서해를 통해 북한에 가려고 사전답사까지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씨가 은신처로 사용했던 옥탑방에선 구명조끼와 오리발, 스노클(머리를 물에 담근채 숨을 쉴 수 있는 도구) 등이 발견돼 실행에 옮기기 위한 준비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에서 경찰에 붙잡힌 것으로 보인다. 

유씨가 나주A요양원을 탈출한 이후, 도주경로는 경찰에 따르면 탈출당일 요양원 뒷산에 숨어있다가 다음날 오전 산에서 내려와 대중교통을 이용해 상경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대한 초동수사에 대한 비난여론이 일고 있는 이유이다.

당시, 경찰은 산과 인근마을, 반대편 마을까지 모두 뒤졌다고 밝히면서 CCTV에서조차도 그의 모습이 발견되지 않고 있고 다양한 수사기법을 통해 유씨행방을 쫒고 있다고 밝혔지만 유씨는 정작 인천 남동경찰서 구월지구대에서 불과 1분거리에 은신처를 마련하고 살고 있었다.

나주경찰은 유씨를 넘겨받아 지난 20일 구속했다.

한편, 유씨는 지난 2004년 이복동생을 살해하려한 혐의(살인미수)로 징역 3년과 치료감호 10년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7월3일 복역을 마친 유씨는 치료감호심의위의 전자발찌 부착명령 10년을 받고 나주A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었다.

1998년 탈북한 유씨는 2001년 ‘아내를 데려온다’ 재입북 했다가 이듬해 북한으로 돌아왔으며 북한과 관련한 망상장애에 시달리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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