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구와 유물을 통해 청해진 시대와의 연관성 입증

완도군에 있는 법화사가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됐다는 것을 입증할  유구와 유물이 다수 발굴됐다.

완도군(군수 신우철)은 25일 완도군 장좌리 법화사지 정밀발굴 현장설명회를 통해 법화사가 1200년 전 통일신라시대 해상왕 장보고 대사가  창건한 것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이번 정밀발굴은 완도군이 문화재 발굴업체인 (재)동서종합문화재연구원에 의뢰해 지난 3월부터 9월까지 이뤄졌다.

현장설명회에는 신우철 완도군수, (사)장보고연구회, 완도문화원, 향토사연구회, 관련 학자들이 참석했다.

발굴결과 법화사지는 사역 전체에 장방형의 담장이 설치되어 있고, ‘ㅁ’자형 중정지를 중심으로 건물지가 대칭된 형태로 마주하는 배치구조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건물지마다 확인되는 암거식 배수로는 법화사지 축조에 있어 구조적 세밀함을 엿볼 수 있다.

이번 발굴을 통해 법화사지는 건축 전반에 걸쳐 정밀한 기획과 설계가 이뤄진 바탕위에 절제된 공간 구성과 미학적으로 완성된 형태를 보이고 있어 당시의 건축구조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각종 역사적 사료와 발굴조사 결과 확인되고 있는 유구와 유물이 시기적으로 장도 청해진 유적의 유물과 상당부분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완도 법화사가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되어 고려 중기 이후까지 지속적으로 운영됐다는 것을 밝히는데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향후 법화사지 전역에 대한 정밀 발굴 조사가 점진적으로 이루어져 법화사지 전체에 대한 구조가 밝혀지게 되면, 당시 구현된 건축의 수준을 확인하는 것과 함께 인근 장도 청해진유적과 더불어 통일신라시대 청해진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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