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명: Juncus effusus var. decipiens Buchenau & 외떡잎식물강 벼목 골풀과 골풀속의 다년초

철등심(鐵燈芯), 수등심(水燈心), 정심초가 있다.

  또 선인들이 줄기를 살피면서 골똘했을 용수초(龍鬚草, 용의 수염 풀)와, 호수초(虎須草, 호랑이의 수염 풀)의 작명은 친절하고도 익살스럽다.
 

그리고 벽옥초(碧玉草)라 하여 줄기의 반드러움과 푸른빛을 옥에 빗대기도 하였다.
 

벽옥은 초록, 빨강, 황금, 흰색, 갈색 등으로 다양한데 보아하니 줄기뿐 아니라 잎집(붉은색), 열매(갈색), 종인(노란색), 뿌리(흰색 또는 갈색)까지도 그럴듯하다.
 

우리나라 전국 각지의 하천, 연못, 묵정논, 늪지 등 습지식생인 골풀은 바람에 의해 수분(受粉)이 이루어지는 풍매화이며, 5~7월에 노란빛이 도는 녹색으로 꽃이 피고 꽃은 수꽃과 암꽃이 한그루(단성) 또는 딴그루(양성)에 달린다.
 

열매는 9~10월에 익으며 아주 작은 세모꼴 내지 달걀꼴의 종인(씨에서 종피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품고 있다.

줄기는 기부에서 모여 나며 외줄기로 직립하고 그 끝은 바늘처럼 뾰족하다. 잎은 없고 줄기의 밑동에서 짙은 붉은색의 잎집이 비늘 모양으로 줄기를 감싸며 땅속줄기는 마디가 있고 촘촘하게 큰 다발을 이룬다.

골풀속 식물은 세계에 약 200종, 우리나라에는 고지에서 나는 참골풀을 비롯하여 날개골풀, 애기골풀, 물골풀, 갯골풀, 비녀골풀, 구름골풀, 한라골풀 등 약 19종이 분포한다.
 

등심초(燈心草)는 골풀의 생약명이다.
 

8~9월에 거두어 전초를 쓰거나, 거피하면 국수모양의 속 줄기가 나오는데 이것을 볕에 말려서 약으로 쓴다.

등심초는 무독하며 성은 조금 차다.

뿌리와 싹을 생으로 달여 먹으면 청심퇴열(淸心退熱, 심장을 맑혀 열을 내림)작용이 나타난다.
 

슴슴한 맛(淡味)은 이규(利竅, 구멍을 잘 통하게 함)하는 작용이 있어 상초의 울열(鬱熱)을 하행시켜 소변으로 나가게 하며, 나아가 오줌이 방울방울 떨어지는 노림(勞淋), 결석(結石)이 섞여 나오는 석림(石淋), 원기 허약으로 빈뇨가 있는 기림(氣淋), 걸쭉한 오줌과 함께 음경 속이 저리고 아픈 고림(膏淋), 통증과 함께 피가 섞여 나오는 혈림(血淋) 등 오림을 치료할 수 있다.
 

기미가 가벼워서 상초의 심 ·폐로 들어가 떠오른 화를 삭여주므로 구강의 제반 염증과 인후병도 치료한다.

골풀은 사람 공간으로부터 조금 먼 개활지의 평활한 곳에서 군락을 이룬다.

 

바다로 드는 물이 퇴적시킨 도도록한 곳, 산정에서도 못을 내어 물길이 서늘한 곳, 들몰에 사람들이 두고 간 논두렁마다 모여서 늦봄 가득 등불을 켜는 풀이다.
 

강 건너 우리들의 옛 집으로 돌아와 처마 밑에 꽃돗자리를 깔고 어둡고 퀴퀴한 살강이거나 저녁 밥상머리 어둑한 사위를 아물아물 밝혀주려고 탱탱하게 몸통을 부풀리던 꿰미풀이 바로 등심초 골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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