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만채식 전남교육 안 된다’ 1·2대 밀었던 단체들 새 후보 찾아나서&다음달 2~3일 현장투표, 4~5일 ARS 투표, 6일 도민후보 확정 발표

‘촛불의 가치를 담은 평화통일교육을 지향하고, 학교민주주의를 실현하며, 학생의 인권과 자치를 보장하고, 학부모의 학교 운영 참여와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잘 해 나갈 교육감을 찾습니다.’

지난 연말 민주진보교육감 전남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이같은 기치를 내걸고 전남교육을 이끌어 나갈 전남도교육감 후보를 접수한 결과 구신서(59) 전 전남교육정책연구소장, 장석웅(62) 전 전교조전국위원장, 정연국(63) 전 전교조전남지부장이 후보자로 등록했다.

이들은 모두 전교조 해직교사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본격적인 경선은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도민 여론조사 30%, 추진위원 투

표 60%, 시민단체 의견 10%로 진행된다.

선거에 참여하는 추진위원과 시민단체의 명단은 지난 16일 확정됐다.
이에 앞서 세 후보는 22개 시·군을 돌며 추진위원을 만나 자신의 정책을 알리고 철학과 자질을 검증받게 된다.

구신서 후보는 출마의 변을 통해 "촛불정신을 이어 받아 민주정의와 청렴교육을 실천하겠다"고 밝히며 "교육자치, 학교자치를 이끌어갈 학생, 학부모, 교사와 지역사회와의 소통과 협력을 통해 농어촌 교육에 희망을 일구겠다"는 자신감을 표명했다.

구 후보는 전남교육정책연구소장과 전교조전남지부장, 민주주의민족통일광주전남연합정책위원, 민주노총전남서남지구부의장을 지냈으며 박승희열사장학회 이사를 맡고 있다.

장석웅 후보는 "촛불의 힘과 국민의 힘으

로 열린 새로운 시대에 교육에서부터 총체적인 혁신이 필요하다"면서 "시장논리와 관료주의에 휘둘려온 전남의 교육적폐를 청산하고 소통과 협력에 기반한 새로운 전남교육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장 후보는 전교조전국위원장, 전교조전남지부장, 전교조 본부사무처장, 박근혜정권퇴진 영암운동본부 상임대표를 지냈으며 전남교육 혁신포럼 대표를 맡고 있다.

정연국 후보는 "전남 학생들에게 도전하는 꿈을 교직원들에게는 열정과 사명감을 학부모들에게는 신뢰와 희망을 도민들에게는 교육공동체의 동행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후보는 전교조전남지부장, 학교급식전남운동본부장, 청산중 공모교장, 전남학생교육문화회관장, 한국해양소년단전남동부연맹 자문위원을 역임했다.

이들 세 후보는 장만채 교육감이 8년 동안 이끌어 온 전남교육에 대해 날선 비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구신서 후보는 “전남교육의 위상은 높아졌지만 선상무지개학교, 독서토론열차학교 등 이벤트성 행사가 많다"며 "800여 명의 학생에게 40억 원을 투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담대하게 소통의 길을 잘 걸었다면 오히려 3선을 요청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연국 후보도 “전국적으로 3선의 경우는 없다. (장만채 교육감이) 초중고 교육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초중등 교육은 동질감이 중요하지만 특정한 이념을 갖고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며 “7년의 결과가 전국 최하위 지표를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석웅 후보는 “1기 4년은 열심히 했지만 2기에 들어오면서 초심을 잃고 정치적 욕망으로 전남교육이 표류하고 있다"며 "전시적 교육과 성과위주의 교육이 전남교육을 뒤덮고 있어 이제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승주 추진위 대표는 “시민사회는 장 교육감을 초선 때 도민후보로 추대했고, 재선 때 정책연대로 지지했지만 국정 교과서 추진에 대한 태도 등 여러 현안에서 이견이 드러나 차별화가 필요해졌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나주에서는 지난해 11월 30일 나주교육희망연대와 민노총, 빛가람발전협의회, 나주사랑시민회, 나주진보연대, 참교육학부모회,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 등 시민사회단체 7곳과 나주지역 10개 노동조합이 추진위원회를 결성해 이번 교육감 선거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 단체와 추진위원들은 오는 31일 저녁 나주청소년수련관에서 세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전남교육권리장전 설명회를 갖는다. / 김양순 기자 jntimes@jntimes.kr

 

 

 

 

 

 

전남타임스 후원

저작권자 © 전남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