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조성환

전남타임스는 지난 1998년 12월 31일 등록돼 9년여동안의 명맥을 유지해오다 여러 가지 사정에 의해 휴간에 들어간 지, 1년여만에 다시 복간 첫 호를 내게 됐습니다.

그동안 복간 첫 호를 준비하면서 어려움도 많았었습니다만 지역의 조그마한 테두리 속에서 표출되고 있는 주민들의 생각들을 건전한 방향으로 모으는데 힘을 보태고자 준비를 서둘렀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격려의 말씀도 있었던 반면에 또 다른 일부에서는 지역사회에 언론이 또 하나 탄생한다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없지 않았습니다.

그 우려의 목소리 속에는 언론에 대한 냉소적인 반응 또한 의외로 상당했습니다.

이같은 시민들의 반응은 그동안 언론이 언론으로서의 정립된 기준을 지켜가지 못했다는 얘기가 될 것입니다.

모든 직업군들이 그렇겠지만 언론인도 조용히 제 자리를 지켰더라면 역사 속에서 그토록 피를 흘리며 쟁취했던 사상 및 언론출판의 자유를 모든 시민들의 환호 속에서, 지금 시민과 함께 지역 언론도 그 기분을 만끽하고 있을 것입니다.

특히, 지방자치제가 실시되면서 함께 태동하기 시작했던 지역 언론은 지방권력의 감시와 함께 지역주민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뜻이 강하게 자리 잡으면서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지역 언론은 자치 권력에 대한 감시기능과 지역주민들의 권익보호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사실입니다.

그래서 전남타임스는 항상 지역 언론으로서 원칙을 지키며 제자리를 지키고 있겠습니다.

남을 설득해 여론을 만들어가는 것도 언론으로서의 중요한 역할이지만 그 보다도 먼저 언론으로서 제 자리를 지키겠습니다.

그리고 지역의 다양성을 살리는데도 앞장서겠습니다.

여태껏 우리는 항상 두 가지 선택사항만을 가지고 논쟁해 왔습니다. 두 가지 선택 이외의 사항은 생각지도 못해 본 지역사회였습니다.

그래서 전남타임스는 앞으로 지역의 다양성을 추구하겠습니다.

비판없이 무의미하게 발전해 가는 지역보다는 건전한 비판문화가 숨 쉬는 지역사회를 만들어가겠습니다.

그리고 전남타임스는 항상, 새로운 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가는 신문이 되겠습니다.

기사등록 : 2009-06-11 오후 9:3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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