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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서롭고 영묘한 버섯...영지(靈芝)
학명: Ganoderma lucidum (Curtis) P. Karst. &담자균강 구멍장이버섯목 불로초과의 1년생
2018년 04월 24일 (화) 09:04:20 김진수 회장 전남들꽃연구회
   
▲김진수 회장/전남들꽃연구회

『영지(靈芝)』는 불로초과에 속하는 약용버섯이다. 도가(道家)에서는 고대 최초의 선약(仙藥), 장생불로의 영약(靈藥)이라 하였으며, ‘생명력이 풍부한 이상세계’를 그린 십장생도의 불로초(不老草)로 표현되기도 했다.

과연 모양 색 질감이 여타의 버섯과 차원을 달리하여 강(强)한 듯 순(順)하고, 중(重)한 듯 경(輕)하며, 범(凡)한 듯 묘(妙)하다.

그래서 더욱 귀하며(金芝, 玉芝), 신령스럽고(神芝, 靈芝), 상서로운(祥芝), 신선의 풀(仙草)인 것. 생김새가 구름문양을 닮아서 운지(雲芝)이며, 불보살의 위신력(威神力)을 상징하는 장엄구 여의(‘心’자를 나타내는 고사리 모양의 굽은 머리가 있고 한 자쯤의 자루가 달려 있는 법구)를 따라 여의지(如意芝)다. 일본에서는 만년버섯(萬年芝), 복초(福草), 불사초(不死草)라 한다.

갓의 빛깔에 따라서 적지(赤芝), 흑지(黑芝), 자지(紫芝), 황지(黃芝), 백지(白芝)로 호칭하며, 사슴뿔처럼 길게 자란 것을 녹각지(鹿角芝)라 하고 자루 없이 나무에 붙는 것은 편목지(片木芝)라 하였다. 또 캐나다 솔송나무(Ganoderma tsugae Murrill, 쓰가나무)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붙여진 쓰가불로초는 국내에서는 소나무 전나무 분비나무 등의 침엽수에서 드물게 발생한다.

   
♦영지버섯

영지의 속명 가노더마(Ganoderma)는 라틴어로 '빛나는 피부'이며, 종소명 루시둠(lucidum)은 '반짝이다'라는 뜻으로 영지의 외양에 주목하였다.

영지류는 세계적으로 200여 종이 기록되어 있고 우리나라는 불로초(영지), 잔나비불로초, 자흑색불로초, 쓰가불로초 등 4종과, 잔나비걸상속 잔나비걸상(덕다리) 1종이 분류되어 있다.

균류(菌類)는 엽록소가 없어 스스로 영양분을 합성할 수 없으므로 생육에 필요한 탄소를 얻기 위해 유기화합물을 이용하는 종속영양생물(從屬營養生物)이다.

주로 썩은 동물이나 죽은 나무에 기생하는, 생물 연쇄에서 소비자이며 분해자이다. 몸체는 실과 같은 균사체로 영양물질이 있는 주변에 분해효소를 분비 · 흡수하는 방식으로 성장한다.

영지버섯은 목재부후균이다. 참나무 뽕나무 밤나무류 같은 활엽수의 그루터기에서 자라며, 한해살이지만 연중 따뜻한 조건에서는 여러해살이도 한다.

간혹 영지가 나무그루터기가 아닌 임도에서 발견되는 것은 기주체(寄主體)가 땅속에 묻혀 있는 경우이다.  영지는 성미가 달고 평하며, 심·간· 폐경으로 들어가 양심안신(養心安神, 심을 자양하고 정신을 안정시킴), 지해평천(止咳平喘, 기침을 그치게 하고 숨찬 것을 편하게 함), 보기양혈(補氣養血, 원기를 돋우고 혈을 기름)하는 효능이 있다.

주성분은 글루칸(glucan), 갈락탄(galactan), 만난(mannan)으로 항종양, 면역조절, 혈당강하, 항산화, 항콜레스테롤 작용이 있으며 강심, 진정, 진통, 혈청지질강하, 거담작용이 확인되었다.

만성기관지염을 치료할 수 있는데, 쥐의 실험에서 적지(赤芝)와 흰목이버섯(銀耳)을 합방하여 투여한 결과 기관지 섬모 및 주상상피의 재생과 기관연골의 변성이 양호하게 회복되었다.

영지와 관련된 고사성어에‘지란지교(芝蘭之交)’가 있다. 《공자가어(孔子家語)》중 “선인(善人, 품성이 아름다운 사람)과 함께 있으면 지란(芝蘭)이 있는 방으로 들어가는 것과 같아서 오래 되면 향기를 맡지 못하니 그 향기에 동화(同化)되기 때문이다.”에서 유래한다.

‘군자는 모름지기 함께하는 자를 삼가야 한다.’는 말씀의 연장인데, 이것이‘지초와 난초처럼 벗 사이의 높고 맑은 사귐’으로 의미가 분화 내지 전화한 것.

그런데 이런 내력과 상관없이 성어의 중심을 ‘향초(香草)’로 보고 지초가 오늘날 지치냐 영지냐 하여 의견이 많다.

지치는 난초에 버금가는 남다른 향기를 지녔지만 영지는 그런 향이 없기 때문이다.

지치를 한자로 자초(紫草) 또는 자초근(紫根草)이라 한 것은 뿌리가 붉기 때문이고, 그 첫 한글기재는 15세기 《구급간이방》에서 ‘지최’로 나온다.

이것이 지초를 거쳐 오늘의 지치가 된 것이라면, 지란지교의 지초(芝草)는 지치라 할 수 없다. ‘芝’는 어학사전에서 지초이고 상서로운 풀로 여기는 버섯의 한 가지며 일산(日傘, 자루가 굽은 해가리개)이라 하였다.

추사 김정희의 부채그림 <지란병분(지초와 난초가 향기를 함께 하다)>에서도 친구 권돈인과 이하응의 발문 곁으로 나란히 영지와 난초가 그려져 있다.

지초다운 ‘지조의 향’과 난초다운 ‘군자의 향’이 서로 사귀는 듯, ‘芝와 蘭’은 ‘동격(同格)의 고결(高潔)한 품성’에 서있는 상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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