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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위해 나를 바친다”…지치(紫根)
2018년 05월 20일 (일) 09:03:10 김진수 회장 전남들꽃연구회
   
▲김진수 회장/ 전남들꽃연구회

『지치』의 속명 리토그페르뭄(Lithospermum)은 리토스(lithos, 암석)와 스페르마(sperma, 열매)가 합성된 라틴어에서 유래한다. 종소명 에리트로리존(erythrorhizon)은 붉은(erythro) 뿌리(rhizus)라는 뜻으로 지치의 뿌리 색에서 연유한다.

영명도 ‘redroot-Gromwell’이다.

지치에 대한 첫 한글 기재는 15세기 《구급간이방》에 ‘지최’로 나온다.
이것이 지초를 거쳐 지치가 된 것. 지초 뿌리의 붉은 색을 적시한 영명이나 종소명처럼 한자 이름도 자주색 뿌리를 강조하여 자초(紫草)· 자근(紫根)이다.

더러 지초(芝草)라고도 하는데, 지초는 자전(字典)에서 상서로운 버섯 또는 일산(日傘, 볕을 가리기 위한 큰 양산)이라 하였는바 ‘芝’는 불로초과에 속한 버섯‘영지(靈芝)’를 뜻한다.

5~6월에 피는 지치의 작은 꽃은 흰색이며 5갈래로 갈라지고 잎에는 억센 털이 가득하다.
열매는 8~9월에 맺는다.

삶터는 주로 밝은 숲속이나 가장자리, 구릉지나 풀밭에서 자라며, 볕이 잘 드는 양지나 반 음지, 표토가 깊고 부식질이 풍부하며 부드러운 곳이다.

생육조건이 까다로워 고온다습, 강한 광선, 배수불량에 약하여 여름철 고온과 다습의 조건에 뿌리 썩음이 발생하기 쉽다.

   
▲5~6월에 꽃이 피고 7~8월에 열매를 맺는 지치

야생에서 매우 드물게 발견되는 지치는 종보존등급 Ⅱ로 중대감시대상종이다.

같은 속(屬)의 ‘반디지치’는 산지에서 자라며 분홍에서 파란 색으로 변해가는 작은 꽃을 피운다.
줄기는 꽃이 진 다음에 옆으로 뻗으면서 뿌리를 내리고 이듬해에 새싹과 꽃줄기가 올라온다.

반디지치는 일본 명 ‘형갈(螢葛)’에서 왔다. 파란 반딧불처럼 예쁜 별 모양의 꽃과 칡처럼 줄기로 기는 특징을 표현한 것.

옹진군 대청도에서 처음 발견되어 부르게 된 ‘대청지치’는 키가 10~15㎝ 정도로 작으며 전체에 길고 거친 털이 밀생한다.

대청지치는 2011년에 국가표준식물목록에 새롭게 추가된 식물종이다.

   
▲‘희생(犧牲)’이라는 꽃말을 가진 지치

또 ‘개지치’는 산이나 들에 나는 한해 또는 두해살이식물로 키는 대청지치보다 크지만 털은 더 짧다.
‘당개지치’는 개지치처럼 뿌리에 염료로 사용하는 색소가 없으며 우리나라에 1종이 분포한다.

당개지치의 ‘당(唐)’은 원산지가 중국임을 뜻한다.

그밖에 바닷가 모래땅에서 자라는 ‘모래지치’가 있고 산지에서 자라며 잎의 양 면에 강모가 밀생하는 ‘산지치’, 열매에 갈고리 모양의 가시가 특징인 ‘들지’치, 밑에서부터 위로 가지가 많이 갈라지는 ‘돌지치’, 고지대가 삶터인 ‘뚝지치’ 등 지치과 식물은 우리나라에 13속 약 22종이 분포한다.

지치는 약초 세계에서 이름값이 상당히 높다.

지치를 한방에서는 「자근(紫根)」이라 하여 약으로 썼다.

성은 차고 맛은 달고 쓰며 짜다.

간과 심경으로 들어가 해열하고 활혈(活血)한다.

소아홍역과 수두의 초기단계에 열을 내리고 해독하는 능력이 우수한데, 발진이 되어 이미 활발할 때 보다는 반진이 있을 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자근에는 항균, 항염, 배농, 해독 작용이 있으므로 악창, 습진, 음부소양 및 화상 등에 활용한다.
자근은 또 이뇨, 이담, 이습의 효능이 있어서 급성간염의 예방과 치료에도 유효하다.

또 소아 고열과 편도선염을 치료하며, 열에 의해 위로 넘치는 코피, 아래로 터지는 혈림을 치료한다.
자근의 주성분인 시코닌(Shikonin)은 약리학적으로 항암활성을 갖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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