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강인규 후보 72%, 민주평화당 김대동 후보 28% 득표&도의원도 이변은 없다…1선거구 이민준(73%), 2선거구 최명수(60%)

“구관(舊官)이 현관(現官) 보다 나을쏘냐?”

전·현직 시장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나주시장 선거는 강인규 현 시장이 김대동 전 시장을 2.6배가 넘는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재선성공의 신화를 기록했다.

이번 나주지방선거는 문재인정부의 초절정 지지도에 힘입은 더불어민주당과 손금주 현역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한 무소속 연대, 그리고 자발적 시민후보를 표방하는 무소속 후보들과 2년 전 20대 총선에서의 ‘국민의당’ 지지세를 재확인하려는 민주평화당 등 다각구도로 자웅을 겨뤘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시장을 비롯한 도의원 2석을 모두 차지한 가운데, 시의원 선거도 비례대표 2석을 포함 총 15개 의석 중 12석을 석권하고 나머지 3석은 무소속 2석, 민중당 1석으로 민주당 싹쓸이라는 오점을 씻는 수준에 그쳤다.

특히, 이번 나주시장 선거는 당초 7~8명의 예비후보가 몰려 군웅할거를 예상됐으나 지역 정치권이 강인규 시장의 재선을 막아야 한다는 묵계로 똘똘 뭉쳐 단일화를 거듭한 끝에 결국 김대동 전 시장과의 양자구도를 이뤘다.

하지만 강인규 후보의 막강한 조직력과 자금력 앞에 김대동 후보는 ‘노회한 정치인’임을 재확인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일각에서는 강인규 당선자측이 선거를 치르는 과정에 대여섯 건에 이르는 선거법 저촉혐의 등으로 다소 자유롭지 못한 상태에서 민선7기 닻을 올리게 된 만큼 자칫하면 내년 상반기쯤 재선거를 치르게 되는 것 아니냐는 예측도 나오고 있지만 그다지 주의를 끌지는 못하고 있다.

그러니만큼 이번 시장선거는 강인규 후보와 김대동 후보의 박빙승부를 예측했으나 개표결과 민주당 강인규 후보가 4만3천17표(72.37%), 민평당 김대동 후보가 1만6천420표(27.62%)를 얻어 무려 2만6천597표라는 나주 역대 지방선거사에 신기원을 이루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도의원 선거 역시 선거판 호사가들의 예견이 크게 빗나간 결과를 보여주었다.

1선거구의 경우 3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이민준 후보가 와병설이 나돌면서 실제 선거운동을 거의 하지 못한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2만1천783표(73%)라는 기록적인 지지를 얻어냈다.

반면 무소속 김종운 후보는 4천646표(15.57%), 민평당 최승현 후보는 3천409표(11.42%)를 얻는데 그쳤다.

2선거구에서는 비록 무소속이지만 3선 고지에 거뜬히 안착할 것으로 점쳐졌던 무소속 김옥기 후보가 1만1천739표(40.13%)를 얻는데 그쳐, 1만7천508표(59.86%)를 얻은 신예 민주당 최명수 후보에게 보기 좋게 역습을 당했다.

이는 나주도 역시 전국적인 판세와 다르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민주당 후보들이 ‘문재인효과’와 함께 선거전날 있었던 북미정상회담의 ‘아우라’를 고스란히 선거결과로 연결시키는 데 성공한 결과였다.

강인규 당선자는 당선인사를 통해 “이번 선거의 결과는 나주를 다시 호남의 중심도시로 기필코 만들라는 나주시민의 명령이며,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 가는데 나주가 앞장서라는 더불어민주당 당원들의 명령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강 당선자는 “선거기간에 밝힌 7가지 약속, 다함께 고르게 잘사는 지역, 삶이 윤택한 명품 혁신도시, 온 가족이 행복한 나주, 시민이 주인인 혁신하는 지방정부, 소비자와 생산자가 상생하는 자치농업, 청년이 우뚝 서는 나주,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 쉬는 나주를 기필코 만들겠다”고 전했다.

또한 “역동적인 나주발전을 위해 조속하게 속도감 있는 시정운영 전략을 가시화 해내고, 나주발전의 입체적 전략을 시민들과 함께 마련하며, 문재인정부가 추진하는 지방분권시대에 걸맞게 혁신도시와 원도심의 동반성장을 위한 혁신프로그램을 조속히 수립하고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재천명 했다.

특히, 모양 갖추기, 구색 맞추기 행정을 벗어 던지고, 진정한 협치를 실현해 내고, 시민눈높이로 가장 민주적이면서도 시민적 요구에 대해서는 확고하고 당당하게 실용적인 자치행정을 구현해 내겠다는 뜻과 함께, 지역내 모든 정당과 시민사회가 함께하는 가칭 ‘나주 재도약 추진 민관협력위원회’와 이를 행정으로 뒷받침하는 ‘나주미래기획단’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시민들은 강인규 당선자의 이같은 의지가 민선7기 나주시 행정으로 이어져 혁신도시시즌2를 대비하고, 주민의 삶을 혁신하며, 원도심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6.13지방선거의 나주시 선거인 수는 남성 유권자 46,695명, 여성 유권자 46,818명 등 총 93,513명으로 최종 집계됐다. *나주시 전체 인구수 112,005명(2018년 6월 1일 현재)

지역별로는 빛가람동이 2만722명으로 가장 많고 남평읍 8천565명, 성북동 7천693명, 송월동 5천675명, 금남동 4천927명, 노안면 4천778명, 금천면 4천327명 순으로 많았다.

반면, 유권자수가 가장 적은 지역은 반남면 1천558명, 다도면 1천970명, 문평면 2천021명 순이었다.
/  김양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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