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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3 동시 지방선거 현장 취재후기(2)
나주시의원 민주당 일색, 견제 어떻게 하나?
2018년 06월 27일 (수) 20:44:06 정성균 기자 jeongsksk@hanmail.net

◆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찍은 기호1번 프리미엄
선거운동 기간동안 취재 현장에서 정설처럼 나돌던 말은 무조건 기호 1번, 그중에서 제일 첫 번째 후보는 무조건 당선되며, 그래서 1번 후보는 선거운동도 열심히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다.

중앙정치와는 달리 정당보다는 지역을 위해 열심히 일할 지역일꾼을 뽑는 인물 중심의 지방선거에, 과연 묻지마 1번 투표가 성공할까하는 기자의 반신반의는 개표 결과 정설 그대로 나타났다.

심지어 같은 더불어민주당 1번 후보 간에도 첫 번째 기호(1-가)를 받은 후보자와 나머지 기호를 받은 후보자 간에 얻은 표는 첫 번째 기호 후보자가 2배 차이로 높았다.

다시 말해서 이러한 현상은 민주당 바람도 아니고 투표용지에 제일 먼저 기록된 후보자에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표를 몰아주었다는 말이된다.

이렇게 눈을 감고 선택한 지방의회 후보들이 자신들의 지역발전을 위해 무슨 일을 어떻게 하는지 감시하고, 요구하고, 평가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는 이유다

다만 나주시 최대 선거구인 빛가람동의 경우에는 이러한 묻지마 투표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무소속 후보가 기호1번 후보보다 월등하게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러한 현상은 선거운동 취재를 통해 충분히 예상된 일이었으며, 정당보다는 지역 이슈를 중심으로 일꾼을 선택한 빛가람동 표심을 결과로도 확인할 수 있었다.

◆ 남평 강변도시 등 신규 유입 인구 표심이 당락 좌우해
남평의 경우 강변도시의 약 2000여명 표심이 당락을 결정하였다.

나주에서 2번째로 큰 선거구인 남평에는 3명의 후보가 출전하여 지역 고정표를 나눠가졌으나 강변도시의 경우 부동층이 많아 이들의 표심을 누가 얼마나 얻어올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었다.

누구보다 강변도시를 집중 공략한 후보는 정당이나 인지도 등 온갖 열세에도 불구하고 첫 출전에서 1,100표의 좋은 성적을 거둔 반면, 또다른 후보는 여러 가지 장점에도 불구하고 강변도시 선거운동에 소홀하여 작은 표 차이로 낙선하고 말았다.

따라서 앞으로의 선거에서는 지역 내 고정표를 서로 나눠 가지기위해 출혈 경쟁을 하기 보다는 인구가 밀집된 공동주택 등을 중심으로 새로 유입된 사람들의 표심을 얻는 자가 이길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해주었다.

◆ 나주시의원 나선거구 희비 엇갈려
개표 당시 현장을 취재한 결과 초반부터 홍철식 후보의 당선이 예측되었다.

그러나 개표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황광민 후보가 이를 뒤집고 당선되는 바람에 홍후보 캠프 측 관계자는 당혹감 속에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

선거란 참으로 뚜껑을 열어보기까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는 말을 실감한 순간이었다.

4선 관록의 정치인도 단 몇표 차이로 낙선하고, 지난번 선거에서 단 몇표 차이로 낙선한 황후보가 설욕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돌고 도는 것은 인생사 뿐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다만 홍철식 후보가  여기에서 주저앉지 말고, 그동안 4선의 정치경험을 바탕으로 이 지역사회를 위해 더 넓은 활동을 펼쳐주었으면 하는 기대로 아쉬움을 대신하고 싶다.
 
 ◆ 소수파 시의원, 의회 견제 역할 기대돼
이번 나주 시의원 선거에서 무소속 2명, 민중당 1명 등 소수파로 당선된 시의원들은 일당 백의 자세로 임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열병합 발전소 문제를 이슈로 삼아 다수의 득표를 얻은 김철민 후보의 경우 빛가람동 주민의 의견을 어떤 방식으로 의회에 반영할지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또한 민주주의는 견제와 균형으로 이루어지는 것임에 비춰 민주당 일색의 지방의회에서 시민의 이익을 대변하고 다수당의 독주를 막아 낼 효과적인 방안등을 찾아내야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시민사회와 지역 언론들도 함께 힘을 모아 다수당의 일당 독주를 견제하고 감시하여 민주당이 독선에 빠지지 않도록 눈을 부릅뜨고 지켜봐야 할 것이다.

그것은 이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일 뿐만 아니라 민주당을 위한 길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정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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