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위, “타 지역 쓰레기를 막아내고, 나주의 쓰레기만을 대상으로 환경권과 안전성이 보장되는 방식으로 처리해야”
나주시가 열병합 발전소 건축물 사용을 승인함에 따른 주민 반발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나주 열병합 발전소 쓰레기 연료 사용 반대 범 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원회)는 7월 4일 빛가람 호수공원에서 주최 측 추산 1000여명의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쓰레기 건축물 사용 승인 규탄 촛불 집회를 열었다.
이 행사는 SRF(고형 쓰레기 연료) 열병합 발전소 가동을 막기 위해 매주 열어 온 정기집회의 일환이며, 이 날은 41주차 집회로 열병합 발전소 건축물 승인을 한 나주시를 규탄하기 위해 모인 자리였다.
앞서 나주시는 6월 26일 입장문을 통해 나주시가 제기한 발전소 가동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광주지방법원의 기각 결정을 토대로 법률 자문과 심도 있는 검토를 한 결과 더 이상 건축물 사용 승인을 유보할 명분과 실익이 없다는 판단하에 건축물 사용 승인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어린 자녀들을 동반한 부모들이 주로 참석하여 SRF발전소 가동에 대한 자녀들의 건강과 환경을 걱정하는 마음들을 보여주었다.
집회에 참석한 한 시민은 자유발언을 통해 “우리가 시청에서 항의 집회를 마치고 나오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5분 뒤에 나주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건축물 사용 승인 입장문을 올렸다”면서 “이는 우리들을 무시하고 조롱하는 처사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는 이어서 “나주시는 울부짖는 우리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소통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진정어린 사과 한마디 없었다”며 나주시의 행태에 대해 서운함과 분노를 나타냈다.
또한 대책위원회 신상철 위원장은 “나주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연료는 하루 13톤에 불과함에도 광주 등 타 지역에서 발생한 쓰레기까지 합하여 하루 440톤의 쓰레기를 우리 앞마당에서 태운다니 용납할 수 없다”며 “여기서 발생하는 다이옥신 같은 발암물질로 시민의 생명과 환경권을 위협하는 행위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밖에도 SRF 발전소 가동 저지를 위한 시민 활동은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 확산 되고있다. 특히 600여명의 회원이 활동 중인 “No 444t”밴드를 통하여 “NO SRF”, “NO 444t”등의 문구가 앞뒤로 새겨진 티셔츠를 보급하는 운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셔츠는 현재 500여장이 팔려 나갔으며 주문이 밀리고 있다. 주민들은 매주 화요일에 자녀들이 이 셔츠를 입고 등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SRF 발전소를 운영하는 한국 지역난방공사는 나주시에 보낸 공문을 통해 SRF 사용을 현재 계획보다 30% 감축하고 LNG확대를 전향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환경부 주관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고 법적 기준보다 강화된 기준을 적용할 계획이며 주민이 참여하는 환경감시단을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대책위원회 측은 “우리 시민들이 원하는 핵심 요구사항과는 본질적으로 동떨어진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또한 “타 지역 쓰레기를 근본적으로 막아내고, 우리 나주의 쓰레기만을 대상으로 환경권과 안전성이 보장되는 방식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공론화를 통해서 시민의 뜻을 모아 가는 것”이 최적의 해결방안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빛가람동을 중심으로 나주시의 최대 현안이 되고 있는 SRF 열병합 발전소에 대한 강인규 나주시장의 입장은 건축물 사용 승인 결정과 상관없이 환경권과 안전성이 확보되기 전까지는 발전소를 가동할 수 없다는 원칙을 견지하면서 이해 당사자가 참여하는 공론화위원회 구성, 가동 전 환경 영향 조사 실시, 환경오염 저감 대책 마련 등을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협의해가겠다는 것이다. /정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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