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현재 전남에서 가축 38만6천여마리 폐사

연일 날씨가 평균 35℃를 오르락내리락 하며 가축들이 폐사하면서 축산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25일 기준 현재 전남지역 22개시·군 중 20개 시・군에서 가축 38만6천마리가 폐사 17억9천200만여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9만5,000여마리가 폐사한 것에 비해 4만3,000여마리가 더 증가한 수치이다.

또한 하루 전 날 전남도내에서 34만3,000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돼 25일 하룻만에 4만3,000마리가 폭염에 폐사했다.

시군별로 보면 나주에서의 폐사율이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25일 현재 나주에서 10만6천마리가 폐사했다. 그 뒤를 이어 영암지역에서 5만3천마리, 곡성에서 3만9천마리가 각각 폐사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전남지역에서 폐사한 가축 중에서도 닭이 34만7천마리가 폐사, 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폭염에 의한 가축피해는 지난해 100여만 마리가 폐사한 것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8월까지도 35℃를 웃도는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지난해 피해량을 웃돌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전남도는 가축폭염피해 예방 긴급예비비를 도비 20%와 시군비 50%씩 편성, 농가부담 30%로 2차에 걸쳐 가축폭염피해방지 시설 장비 및 스트레스 완화제를 1,500농가에 지원했다.

국내 최대 닭, 오리 사육지인 나주시도 폭염으로 인한 가축 폐사 등 농가 피해 최소화를 위해 폭염 예방 시설·장비를 긴급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폭염에 취약한 축산 농가를 대상으로 축종, 사육규모, 축사여건 등을 감안해 대형 선풍기(휀), 스프링클러, 열 차단 페인트 등 축사 내부 온도를 낮출 수 있는 시설·장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같은 날 시는 농업기술센터 회의실에서 닭, 오리, 돼지, 소 등 4개 축종 축산단체장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우선 지원 대상 농가를 선정하는 등 이달 30일까지 설치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한편 시는 지난 6월부터 안전총괄과장을 팀장으로 하는 ‘폭염 대비·대응 T/F팀’을 구성하고, 폭염대비 가축관리대책을 시달하는 등 폭염취약계층을 비롯한 주민들의 인명·재산 피해 예방과 불편 해소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조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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