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면 덕림 교차로, 신호 무시 차량통행으로 사고 위험 높아

작년 연말에 개통된 국가지원 지방도 55호선 구간 중, 나주시 봉황면 죽석리 송현 교차로에서 세지면에 이르는 6Km구간의 도로에서 교통 신호를 지키지 않고 질주하는 차량이 많아 교통사고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봉황면 덕림교차로에서는 차량들이 적색신호에도 불구하고 교통신호를 무시한 채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어 이곳을 지나는 차량 운전자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기자가 현장취재를 위해 잠깐 서있는 순간에 적색 신호에도 불구하고 레미콘 차량 2대, 트럭1대, 승용차 2대 등 모두 5대의 차량이 아무런 거리낌 없이 빠른 속도로 교차로를 통과하였다. 만일, 학림마을이나 반대편 신창마을에서 직진하는 차량이나 이 도로로 진입하는 차량이 있었다면 대형 사고가 발생할 뻔하였다.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차량은 교차로를 피해 신창마을 진입도로로 우회하여 적색신호에도 불구하고 남평 방향으로 질주하였으며, 반대편 남평에서 세지 방향으로 오는 차량도 교통신호를 위반하여 질주 하는 등, 말 그대로 무법천지였다.

이러한 교통 신호 무시 행태는 국가지원 55호선 송현교차로에서 세지면에 이르는 전 구간에서 나타나고 있었다. 이 구간에는 입체교차로 및 평면 교차로에 신호등이 모두 9개가 설치되어 있으나 이를 지키는 차량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이를 단속하는 것은 신호 과속 단속 카메라 1대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고, 단속하는 경찰도 보이지 않았다.

이 도로를 자주 이용한다는 한 운전자는 “차량통행이 빈번하지 않다는 이유로 교차로 신호등을 무시하고 과속 질주하는 차량들로 인해 신호를 지키는 운전자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며 “차라리 점멸 신호로 바뀐다면 서로 조심이라도 할 텐데 녹색 신호만 보고 직진하다가 무슨 봉변을 당할지 항상 불안하다”고 말했다.

한편, 비교적 짧은 구간(6km)에 비해 9개나 설치된 신호등에 대한 불만도 높다. 이 신호를 모두 지키면 구 도로보다 시간이 더 많이 걸린다는 것. 따라서 통행량이 적은 구간에 대한 점멸신호 검토, 연동형 신호체계 보완, 감응형 신호 체계 운영 등 운전자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나주경찰서 경비교통과 교통관리계장은 “현재 운영 중인 연동형 신호체계를 재점검하고, 캠코더를 활용하여 교차로 신호위반 행위를 단속하는 한편, 홍보 및 계도활동을 강화하여 교통질서를 바로 잡겠다”고 밝혔다 / 정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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