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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민선7기 조직개편 과거로 회귀?
시민소통실→소통정책실로 무늬만 바꿔 비선조직화 우려&공무원노조 “일하는 공무원 무시한 채 목수가 연장 탓만”
2018년 08월 21일 (화) 14:49:32 김양순 기자 jn-times@hanmail.net
   
▲나주시가 조직개편과 인사를 앞두고 안팎에서 잡음이 무성한 가운데 나주시청 정문 앞에는 얼굴 없는 한 시민의 피켓대자보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어 오가는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나주시가 시민소통실을 소통정책실로 이름을 바꿔 시장직속으로 운영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 조직개편을 추진하고 있어 공무원사회가 요통치고 있다.

나주시는 지난 16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행정기구설치와 공무원정원 등을 조정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 관련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미래전략산업국 등 1국 2과 3팀을 증설하고, 부시장 직급을 4급에서 3급으로 승급하는 한편, 행정안전부가 승인한 정원 22명(연구사 4호봉 1명, 9급 21명)을 반영해 공무원 정원을 현재 1천31명에서 1천53명으로 늘리는 내용 등이다.

이 가운데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이 지난 민선6기 때 시도하다 공무원 내부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는 소위 시장 직속기관 운영이다.

나주시는 현재 부시장 직속으로 운영되고 있는 시민소통실을 소통정책실로 이름을 바꿔 시장 직속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시장직속 기구로는 인원수 7명 규모의 부속실이다. 하지만 소통정책실을 시장 직속으로 운영할 경우 현재 300건인 시장 사무전결 권한이 344건으로 늘어나면서 민선7기 강 시장의 권한은 강화되고, 부시장의 권한은 줄어들게 된다.

이에 나주시공무원노조(지부장 임진광, 이하 노조)가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노조는 지난 13일 논평을 내고 “시장이 노조와 인사브로커 문제로 대화하고 노사의 대등한 관계와 신뢰구축을 위하여 소통을 강화하자고 합의해 놓고 조직개편에서 노조의 뒤통수를 치는 행태를 보여줬다”고 밝혔다.

노조와 나주시는 지난달 10일 김용옥 총무국장의 제의로 시장과의 대화에 합의를 하고 12일 노조가 시장에게 공개대화를 제의한 뒤에도 답이 없자 19일 노조가 긴급 운영위를 열어 투쟁결의 회의를 하는 도중 부시장이 방문, 시장과의 대화를 요청하면서 24일 대화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노조와의 대화를 비웃기라도 하듯 이번 조직개편에서 지난 2015년 시장과 공무원노조의 합의사항인 시민소통실(소통정책실)을 다시 시장 직속으로 개편하는 것에 대해 노조는 행정을 비선조직화하려 시도라고 반발하고 있는 것.

노조 관계자는 “민선6기에 계약직 팀장요원으로 들어온 J씨가 공공연하게 정무부시장 행세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 직속으로 소통정책실이 운영하게 될 경우, 시 안팎에서 비선실세들이 행정을 간섭하고 정책을 주도하는 시정농단이 빚어질 우려가 있다”며 반대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노조는 시장의 개인세력화가 되기 쉬운 비서실을 강화하는 조직개편이 아닌 인구 3만이 되는 빛가람동 등 시민 현장행정 서비스 강화의 조직개편을 요구하며 강경투쟁의 입장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대해 나주시 관계자는 “아직까지 노조의 요구사항이 공식적으로 접수된 바는 없다”고 밝히며 “오는 21일까지 의견을 접수해 반영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직개편으로 신설되는 조직은 미래전략산업국 1국을 비롯해서 체육진흥과, 일자리경제과, 문화예술과, 도시재생과, 교통행정과, 청소자원과, 배원예유통과, 먹거리계획과, 기술지원과 등 9과, 소통정책실 비서팀, 문화예술과 문화도시팀, 도시재생과 도시재생시설팀, 산림공원과 빛가람공원녹지팀, 교통행정과 교통시설팀, 청소자원과 폐기물관리팀, 먹거리계획과 먹거리정책팀과 공공급식팀, 기술지원과 도시농업팀 등 9팀이다.

일자리정책실과 역사도시사업단, 교육체육과, 경제교통과, 식품유통과, 배기술지원과, 시설관리사업소는 폐지돼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환경관리과는 청소자원과가 따로 분리돼 신설된다.

이름만 바뀌는 부서도 있다.

시민소통실은 소통정책실로, 관광문화과는 역사관광과, 혁신도시육성과는 혁신도시교육과, 안정총괄과는 안전재난과로 각각 이름이 바뀐다.

나주시는 지난 9일 시의회 설명회를 끝으로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오는 21일까지 시민여론을 접수한 뒤 다음달 3일 열리는 제208회 정례회에서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후에 진행될 인사를 놓고도 잡음이 무성하다.

이미 나주시 보건소장은 강 시장의 비선실세 J씨와 막역한 관계인 K씨가 예정돼 있다는 설과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Y군단을 이루고 있는 Y과장, Y팀장의 승진설, 그리고 신정훈 전 시장과의 탄탄한 인맥을 바탕으로 각종 공모사업과 행사청탁의 마이더스의 손으로 불리는 K국장 등의 행보에 지역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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