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식물 소재로 한 정통 화훼영모화 재해석 형식탈피…30일까지

영산강보관리단·영산강문화관(관장 장희정)은 지난 4일부터 한은경 개인전 ‘정원소요(庭園逍遙)’전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정통 ‘화훼영모화’의 세계가 펼쳐지는데, 전시작가인 한은경은 동양화를 전공하고 정통 화훼영모화를 임모(臨模, 글씨나 그림 따위를 본을 보고 그대로 옮겨 쓰거나 그리는 것)하면서 습작했다.

이후 전업작가로 활동하며 직접 자연으로 나아가 초화를 관찰하고 사생하며 자신만의 작업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화훼영모화(花卉翎毛?)는 꽃, 새, 곤충, 물고기, 짐승과 같이 모든 동식물을 소재로 하는 그림으로 중국 송대(宋代)부터 시작하여 현대에 이르는 전통회화 분야이다.

이번 전시는 기존 정통방식의 화훼영모화의 답습에 대한 작가적 회의와 현재를 살아가는 작가로서의 전통에 대한 고민, 그리고 이를 극복하려는 다양한 시도가 엿보인다.

전통을 견지하되 형식에 얽매이지 않으려는 노력의 한 과정이다.

영산강문화관 장희정 관장은 “이번 전시는 정통 화훼영모화에 기반한 전시로 여류작가의 섬세한 관찰과 감성, 숙련된 기교, 그리고 화훼영모화의 현대화를 위한 깊은 고뇌를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전시문의 : 영산강문화관 학예실 061)335-0868>/ 김양순 기자
 

전남타임스 후원

저작권자 © 전남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