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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인사 연공서열 파괴에 봇물터진 곳곳‘생채기’
팀장 3년차 고속승진에 ‘여직원 배려’ 혹은 ‘직렬타파’ 해석분분 & 시장 직속 강행한 소통정책실엔 실장이 두 명? 예고된 측근인사
2018년 10월 08일 (월) 09:36:06 김양순 기자 jn-times@hanmail.net
   
♦ 나주시청 전경

조직개편과 함께 단행된 민선7기 나주시 인사가 이어지면서 공무원들 사이에서 한숨이 터져 나오고 있다.

강인규 시장이 인사에 앞서 공무원들에게 예고한대로 “인사의 특성상 만족하는 사람의 숫자는 적으나,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아 다수”라는 말이 그대로 현실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

나주시는 추석을 전후해 4급 지방서기관에 김동집 감사실장을 의회사무국장으로 승진발령하고, 5급(지도관) 승진의결 16명, 6급 11명, 7급 13명, 8급 21명 등 총 62명에 대한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아울러 6급 이하 전보인사에 대해서는 조직개편에 따른 필수보직기간 미적용에도 불구하고 가능한 필수보직기간을 준수하는 가운데 읍면동 팀장은 직위별 기능에 적합한 직렬의 무보직자 중 6급 승진 경력 등을 감안해 인사를 한다는 원칙을 사전에 예고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강 시장은 지난달 21일 이례적으로 ‘공무원 가족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이번 조직개편 인사는 직원들 대다수가 공감하는 ‘공감인사’와 성과와 역량중심의 ‘일 중심 인사’, 기술직이나 소수직렬, 여직원이 소외 받지 않는 ‘배려인사’를 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말과 함께 “장기적으로 복수직렬을 조정하는 등 관련 규정을 개정하여 주요 부서에 ‘직렬타파’ 인사도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조직개편 과정에 가장 뜨거운 쟁점이 됐던 시장 직속 소통정책실을 기존 시민소통실  체제를 근간으로 유지한 가운데 논란이 됐던 지방별정6급 정영석 씨를 ‘정무실장’이라는 직위에 임용함으로써 지방행정사무관인 이진 실장과 동급으로 불리는 아이러니가 예상 된다.

이를 두고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그동안 제기된 공무원 내부의 반발과 나주시의회 일부 의원들의 문제제기, 그리고 시민사회의 비판여론에도 불구하고 결국 ‘강 고집’대로 친정체제가 구축되고 있다며 허탈해 하는 분위기마저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5급 사무관 승진 인사에서 단 한 장의 승진티켓을 놓고 7명의 후보가 경쟁을 벌인 지방세, 사회복지, 일반농업, 일반토목, 농촌지도직의 경우 각각 승진배경을 놓고 뒷담화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농촌지도직의 경우 팀장에 임용된 지 3년차인 나 아무 씨가 승진티켓을 거머쥐면서 경쟁 후보자들은 차치하고 다른 직렬의 일부 공무원들까지 의아해 하고 있는 분위기다.

한 공무원은 “연공서열을 파괴하고 이뤄진 인사라면 어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객관적인 업무성과가 있어야 할 것인데 단지 다른 직원에 비해 외국어를 잘 한다는 이유로 승진을 할 수 있는 것인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를 앞두고 나주시공무원노조 등에서 제기한 ‘5급 5천만원설’이 사전에 제기되면서 진실공방이 뜨거웠던 만큼, 어느 정도 예방효과가 있었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매관매직’ 의혹이 더욱 구체적으로 나돌고 있는 것도 이번 인사의 후폭풍 가운데 하나다.

나주시 안팎에서는 ‘5급 승진 후 6개월 이내 퇴직하면 4천만원, 1년 이내 6천만원, 2년 이상이면 9천만원’이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는 가운데 인사 때마다 승진대상자 명단에 올랐다가 탈락되기를 밥 먹듯이 해왔다는 한 공무원은 “그 돈이면 노후 재테크에 투자하기로 하고 마음 비웠다”는 말로 위안을 삼기도 했다.

이번 인사는 철저하게 강 시장에 대한 충성도 평가였다는 후문도 있다.

그동안 나주시 인사 관행을 보면 6급 승진을 하게 될 경우 읍면동 팀장요원으로 나가 현장실무를 익히고 2~3년 만에 본청 또는 사업소 업무를 맡게 되는 것이 통과의례처럼 여겨져 왔으나, 이번 인사에서 일부 직원의 경우 읍면동 근무를 한 지 4~5년 만에 본청 근무를 하게 되었다가 다시 읍면동으로 발령이 나면서 ‘언저리 공무원’이라는 자조 섞인 하소연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강인규 시장이 재선가도를 달리면서 오히려 초선 때보다 더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는 가운데 과연 이번 조직개편과 인사가 앞으로 4년을 지탱해 나갈 버팀목이 될 것인지, 팽팽한 활시위가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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