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호·강지민 남매 재학 중 7급 공무원 장교시험 합격

동신대학교 군사학과에 다니는 세 살 터울의 경상도 남매가 7급 공무원에 준하는 장교 시험에 모두 합격해 눈길을 끌고 있다.

동신대에 따르면 군사학과 1학년 강지민(20·여)씨는 2018년 해병대 가산복무지원금을 받는 대학생(옛 군 장학생) 선발 시험에 최종 합격했다.

여대생 군 장학생은 올해 처음으로 전국에서 2명을 선발했는데, 강 씨를 비롯해 2명이 모두 동신대 군사학과 학생이다.

강 씨의 오빠 강태호(23)씨는 군사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며, 지난 2015년 1학년 때 해병대 군 장학생에 선발됐다.

이들 남매는 등록금 전액을 지원받고 7급 공무원에 준하는 장교 임관이 보장된다.

경남 거제시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남매가 동신대 군사학과에 입학한 것은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오빠 강씨는 “제가 장교가 되고 싶어 하자 아버지가 전국 모든 군사학과의 자료를 뽑아서 비교했다”며 “그 중 동신대 군사학과를 선택했고 면접을 보러왔을 때 학과장, 교수님들의 열의와 사명감에 놀랐다. 아버지와 함께 ‘동신대가 아니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막연하게 장교를 꿈꿨던 여동생도 오빠의 조언을 받아 동신대 군사학과에 입학했고 1년도 채 되지 않아 군 장학생에 선발됐다.

6일 오전 강 씨의 아버지 강정헌(55)씨와 어머니 진인숙(49·여)씨는 학교를 찾아 최일 동신대 총장, 고재휘 군사학과장, 군사학과 교수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1~4학년 재학생들에게 간식을 돌렸다.

아버지 강씨는 “저희 가족이 강력히 추천해 부산에 살고 있는 동생의 아들도 올해 수시에 합격해 동신대 군사학과 입학을 앞두고 있다”며 “아들과 딸이 모두 군 장학생이 돼 동네에서는 부러움의 대상이다. 학교에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일 총장은 “자녀들을 믿고 맡길 수 있는 대학을 교직원과 만들고 있다”며 “학생들이 행복한 대학 생활을 누리고 졸업 후에는 자신이 원하는 직장에 취업해 당당한 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2014년 출범한 군사학과는 첫해 신입생인 1기 100%, 2기(현재 4학년) 100%, 3기(3학년) 96%, 4기(2학년) 97%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현재 1학년은 29명 중 22명이 최종 합격했다. / 김양순 기자 jntimes@jn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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