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가람혁신도시발전협의회 등 사회단체 주최로 악취 발생 원인 진단 및 해결방안 모색

“악취 때문에 창문도 못 열고, 밥을 제대로 먹을 수가 없었으며, 흐린 날에는 두통이 생기고 잠을 자다가도 코를 찌르는 듯한 냄새로 잠에서 깨었던 시간은 언제나 지옥이었습니다”

12월 19일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에서 열린 ”빛가람 혁신도시 정주환경 개선을 위한 축산•퇴비 악취 저감 방안“토론회에 주민대표로 토론에 나선 손 수경 빛가람동 주민은 혁신도시 주변의 악취 피해를 이렇게 호소했다.

이날 토론회는 빛가람 혁신도시발전협의회와 광주환경운동연합, 광주전남 혁신도시포럼, 혁신도시 공공기관 노조협의회, 동신대 LINC+사업단에서 혁신도시 정주여건을 나쁘게 하는 악취의 지속적인 발생 원인에 대한 정확한 진단 및 개선방안을 논의하고 관계 기관에 건의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주제발표에 나선 조선대 환경공학과 이인화 교수는 “빛가람 혁신도시 주변지역 악취 제거 방안과 관련 사례”에 대해서 발표하고, 나주시 박선경 환경관리과장은 “나주시 빛가람 혁신도시 주변 악취 대응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이 교수는 악취방지 및 사료 소화율 향상을 위해 미생물을 첨가하고, 분뇨에서 발생하는 바이오 가스를 신재생 에너지로 활용하는 독일식 방식을 대안으로 제시하였다

박 과장은 전국 5위(12%), 전남 1위(15%)를 차지하고 있는 나주시 축산업 특성으로 인해 혁신도시 반경 3km부근에 35개소의 악취 발생 사업장이 있고, 이로 인한 악취 관련 민원이 2018년 10월 현재 300건으로 작년 대비 2배 정도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주시는 악취 문제 해결을 위해 호혜원 축산 농가 폐업을 완료했고, 악취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신고대상 악취 배출시설 지정, 혁신도시 주변 축사 폐업 보상 추진 등 종합대책을 수립하여 시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현재 반경 1km 이내에 신규 축사 및 기존 축사 개축을 제한하는 조례를 개정하여 혁신도시 경계로부터 3km까지로 제한지역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지정토론에 나선 축산환경관리원 박치호 부장은 세종시 등 악취 해결 모델을 설명하며 나주시의 적극적인 해결 의지를 주문했고, 최지현 광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도 나주시 대책과 비슷한 대안을 제시했다.

김철민 나주시의원은 나주시의 해결 의지 부족을 지적하였고, “나주시가 추진 중인 조례 개정도 전망이 밝지않다”며 전남도 및 나주시의 보다 적극적인 대응 자세를 주문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시민들 중 황유진 씨는 “전주시의 경우 1198억원을 혁신도시 주변 악취 저감을 위해 쓰겠다고 하는데 나주시는 무얼하는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나타냈고, 장미라 씨는 “악취 관리 요원 2명이 단 3대로 측정하는 악취모니터링은 의미가 없다”며 임기응변식 대응 보다는 근본적인 대책을 촉구했다.

이 토론회를 주최한 빛가람혁신도시 발전협의회 김용인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만 이번 토론회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숙의하여 혁신도시 및 인근 주민들과 지역 축산인들이 상생하며 웃음꽃 피는 도농 복합 도시 나주로 한 단계 나아가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 정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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