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 혁신도시
 
7.19 금 09:27
 
> 뉴스 > 김진수의 들꽃에세이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은은하게 스미는 먹빛 염료… 한련초
학명: Eclipta prostrata(L.) L. & 쌍떡잎식물강 쥐손이풀목 국화과 한련초속의 일년초
2018년 12월 27일 (목) 13:45:02 김진수 회장 /전남들꽃연구회
   
▲김진수 회장/ 전남들꽃연구회

『한련초』의 속명 에클립타(Eclipta)는 희랍어로 열매에 깃털(冠毛)이 없다는 의미의 에클레이포(ecleipo)에서 유래한다.

종소명 프로스트라타(prostrata)는 ‘엎드리다’의 뜻인데, 기는줄기나 땅속줄기는 없어도 웃자라면 아랫부분은 옆으로 비스듬히 눕는 듯 줄기가 땅에 닿게 되는데, 이 접촉 부분에서 하얀 뿌리가 또 내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때부터 식물체가 보다 우직하게 자란다. 

이 줄기의 느낌은 쇠비름을 떠올릴 만큼 통통하며 부드럽다. 

논이나 물가에 잘 자라는 식물로, 물기가 흐르거나 습한 곳이면 어디서나 잘 자라는 국화과의 일년초이다. 

영명은 ‘가짜 데이지(American false daisy)’인데 흰 설상화가 데이지처럼 둥글게 방사상으로 피지만 아주 작고 보잘 것 없어서 붙여진 이름일 것이다. 

한련초는 생육환경에 따라 높이 10-60cm로 차이가 나고 가지를 치며 전체에 짧은 털이 있다. 
잎은 버들잎처럼 피침형으로 마주난다. 

일반 도감에는 나와 있지 않은 ‘가는잎한련초’는 이것이 종이 다른 귀화식물인지 같은 종의 다른 이름인지는 아직 분명치 않다. 

우리나라 중부 이남에 1종이 자생하고 4종이 세계의 열대 및 온대에 분포한다. 

   
▲약재와 염료로도 쓰이는 한련초

한자이름 한련초(旱蓮草)는 뭍 또는 가물다는 뜻의 한(旱)과 연밥 연(蓮)자를 썼다. 

꽃은 연을 조금도 닮지 않았지만 열매를 가까이 살피면 연밥을 닮았다. 

속명은 관모가 없다는 것을 특징으로 삼았는데 한련초 이름은 연꽃처럼 물을 좋아하면서도 물 밖에서 사는 습지형식물임을 묘사하였다. 

그 밖에도 3각 4각으로 촘촘히 박힌 씨앗을 강조한 연자초(蓮子草), 한련자(旱蓮子)가 있다. 

하련초(夏蓮草)는 이 식물이 여름철(8~9월)에 나타난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그럼에도 한련초의 가장 한련초다운 모습은 상처에서 먹색 즙이 흘러나오고 말리면 전체가 거무튀튀하다는 점이다. 

그래서 묵한련(墨旱蓮), 묵연초(墨烟草), 묵채(墨菜), 묵기채(墨記菜)들인 것.

흰 즙(왕고들빼기, 박주가리)이 흔하고 노란 즙(애기똥풀, 신선초)과 붉은 즙(계혈등, 피나물)이 드문 가운데 한련초의 검은 즙은 희귀하다. 

씨앗 역시 진초록에서 점차 검어진다. 

한편 ‘한련(旱蓮)’이름을 쓰는 나스타튬(Nasturtium)이라는 원예식물이 있는데 이것의 잎은 연을 빼닮았고 뭍 가에서 핀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위의 한련초와는 전혀 다른 식물이다.

한련초의 생약명은 「예장(腸)」이다. 

식물체가 검게 변하는 특징을 따른 것으로 가물치 또는 칠성장어 예(?)를 썼다. 

오장과의 관계에서 검정은 정력, 면역력, 기초대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신장(腎)에 배속된 색으로, 장수와 회춘을 가져다주는 약초의 의미를 갖는다. 

   
▲촘촘히 박힌 씨앗을 강조한 연자초(蓮子草)

맛은 달고 시며 성질은 차다.

간과 신 2경으로 들어가 보익(補益)하고 면역력 개선능력을 가지며 음액이 부족하여 혈분에 열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동의보감에서는 ‘머리카락을 나게 하고 일체의 부스럼을 치료한다’ 하였다.

한련초의 발모에 대한 약리학적 기전은 조골세포의 분화촉진작용에 의한 것으로 하수오, 골쇄보, 지골피, 산수유, 우슬 등과 합방하면 탈모를 방지하고 발모를 촉진하는 처방전이 된다. 

한련초에 함유된 페놀 화합물은 간성상세포(간경화유발세포)에 항증식효과가 있어 간섬유화를 막을 수 있으며 해독하는 효과가 있어 알코올성간질환, 아토피, 여드름에도 쓸 수 있다. 

과거 인도에서는 한련초를 흑색 염료로 사용해왔는데, 그 작용은 웨델로락톤(wedelolactone)에 의한 것이다. 

이 성분은 공기에 접촉하면 색깔이 까맣게 변한다. 

마른 한련초(또는 생즙)와 물의 비율을 1:50으로 하여 100℃에서 60분간 추출하면 가장 큰 흡광도(吸光度)를 보여 때깔이 좋다고 한다. 

한련초 염료는 철(Fe)이나 명반을 매염제로 쓰지만 매염처리 없이 1회 염색만으로도 우수한 견뢰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견뢰에 고스란히 담겨있었던 것이다.

 

ⓒ 전남타임스(http://www.jntimes.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청소년보호정책 |
전남 나주시 금성관길 1-3번지 2층 | Tel 061)332-0211 | Fax 061)332-2562 | 청소년보호책임자 조성환
Copyright 2009 전남타임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jntimes.kr
전남타임스을 통해 제공되는 모든 콘텐츠(기사 및 사진)는 무단 사용, 복사, 배포시 저작권법에 저해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