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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노선 개편으로 업체·시민에게 양뺨 맞는 나주시
나주교통 연간 150억 지원받고도 돈타령만…시민편의는 어디로 ‘분통’
2019년 01월 08일 (화) 18:13:28 김양순 기자 ysnaju@hanmail.net

용역 맡기고 수수방관하던 행정 결국 원점으로 회귀하나?

   
▲ 나주시내버스 노선개편으로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빛가람동 주민들이 지난 7일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노조 회의실에서 나주시와 나주교통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가졌다.

나주시가 새해가 시작된 지난 1일 새벽 5시 30분을 기해 11개 버스노선에 대한 개편을 단행했다.

개편된 노선은 100번대, 500번대, 혁신셔틀, 700번, 701번, 702번,703번, 999번, 999-1번, 160번, 1160번 등 모두 11개 노선.

노선별 개편내용을 살펴보면, 100번~108번은 동강·공산 노선 첫차시간을 15분씩 앞당겨 통학생들의 지각사태를 방지하게 됐다.

500번~505번은 다시·문평 방면(나주터미널→동점문→목사고을시장→다시→문평) 양방향 모두 변경하여 이용시민 편의제공과 목사고을시장 활성화를 도모했다.

혁신셔틀버스는 차량 3대 증차와 2개 노선 확대로 배차간격을 15분으로 줄였으며, 700번 버스는 나주터미널을 경유하지 않고 혁신도시와 원도심을 직선으로 오가며 차량 2대를 감차했다.

701번은 700번 노선개편으로 인한 대체 노선으로 한빛·우정로를 경유하고, 702번은 다도면 고마리까지 노선을 연장 운행하며, 703번은 공차율이 심해 노선 폐지와 함께 차량 3대를 감차했다.

아울러 광주와 나주를 오가는 999번 버스는 막차시간을 기존 오후 9시30분에서 10시30분으로 1시간 늦췄으며, 혁신도시 구간 빛가람로 노선으로 직선화·단일화함으로써 차량 4대를 감차했다.

999-1번은 내기리 운행차량 10대 기점을 동신대학교로 변경하여 최근 민원이 집중하고 있는 남평읍 강변 신도시를 경유하도록 했으며, 160번은 나주터미널을 경유하지 않고 중앙로로 바로 통과하도록 하면서 차량 4대를 감차했다.

1160번은 혁신도시 클러스트단지, 금천면 광암리, 스토포츠테마파크 영산포 구간 703번 폐지노선으로 경유하여 민원을 해소하는 한편, 차량 1대 증차로 배차간격을 줄여서 운행한다.

하지만 이같은 노선개편에 대해 빛가람동 주민들이 기존 노선 부활과 재개편을 요구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나주시 홈페이지 주민불편접수 창구에는 노선개편을 앞둔 지난해 11월부터 개편안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빗발친 가운데, 막상 개편이 시행된 지난 1일 이후 본격적인 불만민원이 홈페이지를 도배하다시피 쇄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7일 나주시의회 김철민 의원 등의 주선으로 빛가람동 주민들과 나주시 버스행정 담당자들이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노조 회의실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 빛가람동 주민들이 제안하는 셔틀버스 노선개편안

동신대 조진상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 주민들은 구체적인 불편사례를 거론하며 나주시의 버스행정의 난맥상을 성토하고 나섰다.

주민 서길선(75)씨는 “개편 전에는 999번 버스가 승강장에서 8~9분 만에 왔는데 개편 후에는 40분을 기다려도 오지 않아 결국 광주에 사는 아들을 오라고 해서 광주를 다녀왔다”면서 주민들에게 제대로 홍보도 하지 않고 노선을 폐지한 이유가 뭐냐고 따져 물었다.

또 다른 주민 조은주 씨도 “이번 버스 개편으로 주민들이 거의 30분 이상 걸어야 버스를 탈 수 있는 상황이 됐다”면서 “양방향 15분, 30분 간격인 셔틀버스의 한방향으로 바꿔 배차간격을 각각 7.5분, 15분 간격으로 바꿀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빛가람동 주민자치위원 이 아무 씨는 “빛가람동에 고등학교가 한 곳 뿐이라 상당수 학생들이 원도심으로 통학을 하게 된 상황에서 버스를 타기 위해 아침마다 20~30분 거리를 달려야가는 학생들의 처지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런 상황에서 나주교통 조길호 노조지부장은 “이번 노선개편으로 버스 6대가 감차 되고, 환승 소요시간이 24분으로 늘어났으며, 셔틀버스 운행시간이 16시간으로 늘어났다”면서 “1일 2교대를 할 수 있도록 나주시가 감차를 풀고 예산지원을 늘려 달라”고 주문했다.

심지어 조 위원장은 “점심시간에 버스기사들이 영산포로 점심을 먹으로 가느라 한 시간 이상 버스운행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에 대한 예산도 나주시가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최준성 나주시 교통행정팀장

그러자 주민들은 “연간 150억원이 넘는 돈을 지원받으면서도 나주교통이 승객들에게 해 준 게 뭐가 있느냐”는 질타와 함께 “차라리 버스업체 예산지원을 중단하고 주민들에게 나눠달라”며 나주교통에 다한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이런 상황에서 최준성 교통행정팀장은 “주민들이 제안한 700번 버스와 셔틀버스 노선에 대한 개편안과 중식시간대 셔틀버스 배차간격 유지를 위한 나주교통과의 협의를 통해 2차 개편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빛가람동 주민들과 나주시는 11일 오후 2시 빛가람동주민센터 회의실에서 2차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 / 김양순 기자 jntimes@jn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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