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금주 의원 지난 13일 토론회 열어

정부가 영산강 죽산보철거를 발표하면서 지역주민들의 찬반논쟁이 뜨겁게 일고 있다. 정부는 죽산보 철거 이유를 지난 2018년 10월에 죽산보를 개방한 이후, 생태계의 변화가 더디면서 죽산보관리비용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철거해야 된다는 이유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대여론이 지역사회에서 높게 일고 있다. 

지난 13일 손금주 국회의원의 주최로 연 ‘죽산보 문제, 올바른 해결방안’이란 토론회에서 시민대표로 나선 김창원 영산강뱃길연구소장과 임경열 전 나주시문화원장은 죽산보 철거에 대한 정부방안에 대해 강하게 반대했다.

김창원 소장(영산강뱃길연구소)은 2008년도 국토부 자료를 참고했을 때 물 부족 60%가 영산강 지역이라며 이는 우리지역이 극심한 물 부족 지역임을 나타내고 있는 의미라고 말했다. 

특히, 전국을 통틀어서 우리 지역만 우리 수계가 물이 부족하여 다른 수계에서 물을 가져다쓰는 유일한 지역이라며 특히, 농민들에게 농업용수 부족은 생사가 걸린 문제여서 영산강에 보를 만든 것은 수량확보를 위한 깊은 뜻에서라고 말했다. 

그리고 김 소장은 물 부족에 대한 인식이 너무 안일한 것 같다.고 말하고 지금 죽산보는 2,260만톤을 담수하고 있어서 우리지역에서의 죽산보는 다른지역 일반 댐보다 6~7배 성능을 발휘하고 있는 댐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 소장은 보 때문에 녹조가 더 생긴다는 것은 완전 거짓말이고도 말했다.

임경열 전 나주시문화원장 역시, 4대강 사업을 우리가 찬성한 이유는 정치적 판단이 아니었고  죽산보 설치는 농업 용수의 충분한 공급에 있어서 아주 유익하다고 말했다.

수질에 대해서도 4대강 사업 이전은 5급수였지만 죽산보 설치 후 3급수로 상향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존치를 주장했다. 

이와같은 이유로 임 전 원장은 4대강 사업 전의 영산강은 방치된 도랑수준이었는데 이를 다시 과거로 되돌린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소리라며 보 효용가치가 40년으로 잡는데 40년정도는 두고 보면서 결정하는 것이 낫지 않느냐고 물음을 던졌다. 

또한 임 전 원장은 정부가 죽산보 해체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고 하나 실질적인 농민들의 의사는 전혀 물어보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며 정부의 구멍 난 죽산보 정책에 대한 문제점을 집었다.

하지만 죽산보철거에 대한 찬성자로 나선 이종행 전 회장(재향군인회나주지회)은 예전부터 그 지역에서 농사를 지었던 사람으로서 그 누구보다 지역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말하고 그 이전부터 농사 짓는 데 농수량 확보 문제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죽산보로 인해 하천흐름과 농경지 배수가 안되어 죽산보를 철거해야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도 철거반대에 대한 목소리가 높게 나타났다. 토론회가 끝나고 주민들의 질문을 받는 시간에 주민들은 죽산보를 철거하지 말고 보완해서 사용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영산강수질오염은 광주하수종말처리장에서 들어오는 물이 가장 중요. 오염의 주범이다. 그것먼저 해결하자. 죽산보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물살릴 대책을 먼저 세워라는 등 죽산보철거반대에 대한 목소리가 높았다.

정부는 6월까지 보 처리방안 제시안에 대해 주민의견을 수렴한 후, 국가물관리위원회를 구성해서 7월 중에 결정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조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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