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나쓰메 소세키

책의 내용 중에 나오는 글귀이다. “다음의 글은 나쓰메 소세키가 1914년 9월 26일자 <시사신보>에 실은 <마음>의 광고문이다.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인간의 마음을 다스리고 있는 이 책을 권합니다.’” 이것은 그 당시에 신문에 실린 책 ‘마음’의 광고이다. 

제목을 봤을 때 마음에 대한 것인데 어떤 마음에 대한 내용인지 궁금할 것이다.

‘나’라는 주인공이 있다. 그런데 가마쿠라에 있는 해수욕장에서 ‘선생님’이라는 사람을 만나게 되고 인연이 되어 줄곧 인연을 이어간다. 

도쿄로 돌아와 선생님 집에 방문을 하며 이야기를 나누면서 선생님에 대해 깊게 알고 싶어지게 되고 선생님의 아내와도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선생님은 직업이 없이 사회에 고립된 채 생활을 하는데 아내와의 관계는 나쁘지 않다.

주인공 ‘나’는 대학생이고 고향에 부모님이 살아계시며 형과 여동생이 있다. 아버지의 건강이 좋지 않다고 하여 부모님이 계시는 고향을 방문한다.

그곳에서 아버지와 시간을 보내며 건강이 좋아질 때까지 간호한다. 아버지의 건강이 더 나빠지지 않자 도쿄로 돌아와 선생님과의 만남을 지속한다.

선생님의 사상과 철학 그리고 과거까지 더 알고 싶어한다. 아버지의 건강이 다시 좋지 않아지자 고향으로 돌아왔고 형과 여동생까지 고향집으로 오라고 연락한다.

그리고 가족이 모인 후 아버지의 위독한 상태에서 선생님으로부터 한 통의 편지가 오고 편지의 마지막 부분에서 자살을 할 것이라는 글귀를 읽은 후 위독한 아버지를 뒤로하고 선생님을 만나러 도쿄로 간다. 그리고 기차안에서 장문의 편지를 읽는다.

선생님은 중학교 때 장티푸스로 같은 시기에 부모님을 하늘나라로 보내고 혼자 숙부의 도움을 받으며 살아간다. 하지만 사업을 하는 숙부는 조금씩 유산을 빼앗아간다.

숙부는 자신의 딸과 결혼을 시키려 하지만 그게 마음대로 되지 않게 되자 전과 다른 얼굴빛을 보인다.

숙부의 가족들도 예전처럼 반갑게 맞아주지 않고 자신의 유산을 빼돌리는 것에 대한 배신감을 느끼며 남은 유산을 정리하고 학교로 돌아와 하숙을 한다.

하숙을 하면서 친구 K을 불러들여 함께 지내는 일과 선생님에 대한 많은 것들 그리고 사회와 고립된 채 살아갈 수 밖에 없었던 것까지 편지를 통해 알게된다.

저자 ‘나쓰메 소세키’는 일본의 세익스피어로 알려져 있고 일본 화페에도 등장한다. 그만큼 일본인의 사랑을 받는 작가이다.

저자는 집안의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두 번이나 다른 집에 양자로 보내지는 불행한 유년 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학업에 대한 재능과 열정으로 장학생으로 영문학을 전공하고 영국으로 유학까지 가게 된다.

유학을 마친 후 모교인 도쿄 제국대학으로 와 영문학을 강의하면서 소설 집필을 시작했다.

저자의 불행한 유년 시절이 있었기에 인간의 마음을 다루는 소설을 집필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선생님’의 편지 속의 내용을 통해 인간의 마음이 어떻게 나쁘게 변해가고 그로인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보여주고 있다. 마음을 어떻게 먹어야 하고 다스려야 하는지 조용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살아오면서 자신의 마음을 한번쯤 들여다보지 않았을까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식을 키우는 부모로서 자식들에게 마음의 그릇을 크게 가질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의 그릇이 크면 생각이 달라지고 행동도 달라지며 그로인해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불행한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 수 있다는 것도 보여주는 것 같다.

마음은 변화한다. 그래서 더 중요한 것은 그러한 불행한 결과가 나오지 않도록 사전에 조심하고 마음의 변화를 예의주시해야 하는 것이다.

필자는 선생님의 친구 K의 결말을 예상하지 못했고 오히려 반대로 예상을 했다. 이게 무슨 말인가?라고 할 텐데 책을 읽어보면 무슨 말인지 알 것이다.

책을 읽어보며 K의 결말을 예상해보기 바란다. 내용중에 이런 글귀가 있다. ‘가엾은 선생님은 자신에게 다가오려는 사람에게 자신은 가까이할 가치가 없는 사람이니 그만두라고 경고한 것이다.

인정에 이끌리지 않던 선생님은 남을 경멸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경멸한 것 같다.’

선생님의 마음을 단적으로 평가하는 글귀이다. 그리고 ‘인간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 사랑하지 않고는 못 배기는 사람, 그러면서도 자신의 품 안으로 들어오려는 사람을 두 팔 벌려 껴안을 수 없는 사람, 그가 바로 선생님이었다.’

어떤 상황에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혹시 내가 ....... 하는 마음이 든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겠는가? 과거에는 어땠을지 모르지만 앞으로는 쉽지 않겠지만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기 바란다.

그리고 장자의 사상을 들여다보기 바란다. 역겨운 마음을 가지지 않고 따뜻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안내하는 저자 나쓰메 소세키의 책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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