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포농협 박정현·다시농협 이계익 4선, 남평농협 최공섭 3선고지 입성& 탈법·선거법 위반 ‘살생부’에 일부 당선자들 “나 떨고 있냐?” 좌불안석

지난 3월 13일 치러진 나주지역 동시조합장선거는 현역 조합장들의 철옹성을 신진들이 깨부수는 이변이 속출한 가운데, ‘고인 물’을 퍼내고 ‘새 술’은 ‘새 부대’에 담겠다는 유권자들의 표심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나주에서는 농협 14곳, 산림조합 1곳, 전남낙농협 등 총 16개 조합장 선거에 47명의 후보자가 출마해 평균 2.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투표율은 농협 91%, 산림조합 86%로 평균 86%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나주지역 당선자는 다음과 같다.
▲공산농협 김승배 ▲금천농협 박하식 ▲나주농협 허철호 ▲남평농협 최공섭 ▲노안농협 심상승 ▲다시농협 이계익 ▲동강농협 이동현 ▲마한농협 나윤 ▲봉황농협 송정훈 ▲산포농협 장경일 ▲세지농협 이은상 ▲영산포농협 박정현 ▲나주배원예농협 배민호 ▲나주축산농협 김규동 ▲나주시산림조합 송홍근 ▲ 전남낙농협 정해정

이번 선거에서 영산포농협 박정현 , 다시농협 이계익 조합장이 4선고지를 지켰으며, 남평농협 최공섭 조합장은 3선 내리 무투표 당선을 거머쥐어 ‘억세게 운 좋은 조합장’으로 기록됐다.

지난 2015년 선거에서 4표 차이로 검표, 재검표, 수작업 검표까지 치렀던 산포농협 장경일 후보와 문성기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도 두 후보가 격돌해 엎치락뒤치락 혈전을 펼친 끝에 최종 집계에서 장경일 후보가 9표 차이로 당선이 확실시 되자 문성기 후보측에서 재검표를 요청, 재검표에 들어갔으나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현직 조합장이 출마하지 않아 무주공산이 된 마한농협의 경우 6명의 후보가 출마해 전남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나윤 후보가, 5명의 후보가 자웅을 겨뤘던 노안농협도 심상승 후보가 신승을 거뒀다.

이번 선거의 최고령은 마한농협 나윤(68) 당선자, 최연소는 나주배농협 배민호(52) 당선자다.

당선자들의 연령대를 살펴보면, 50대 7명, 60대 9명으로 일반사회에서는 정년에 들어가는 시기에 농협경영인으로서 전성기를 구가하는 60대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나주시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인 투표율은 공산농협이 1천32명(94.6%)으로 가장 높았고, 나주배원협이 1천829명(93%)으로 뒤를 이었다. 

나주시산림조합은 2천331명(59.8%)으로 투표수는 가장 많았으나 투표율이 가장 낮았다.

나주축산농협(1천565명, 92.9%), 금천농협(1천408명, 92%), 마한농협(1천611명, 91.2%), 동강농협(1천24명, 91.5%), 세지농협(926명, 90.3%), 다시농협(1천730명, 91.1%)은 모두 90% 이상 투표율을 기록했다.나주농협(1천375명, 87%), 노안농협(1천421명, 88.7%), 봉황농협(1천322명, 87.7%), 영산포농협(1천169명, 86.9%)은 80%대의 투표율을 보였다.

전남낙농업협동조합 선거에서는 나주시 왕곡면 출신 정해정(54)후보가 재도전 끝에 전체 311표 중 159표(51.29%)를 얻어 151표(48.70%)를 얻은 선종승 후보를 8표 차이로 이겼다.

정해정 조합장은 그동안 연기했던 정기총회를 22일 개최하고, 4월 1일부터 3일까지 조합원 보답대회를 마친 뒤 10일 이후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하지만 이번 선거를 치르는 과정에 A농협에서는 ㄱ당선자를 포함해 후보자 ㄴ씨가 조합원들에게 돈봉투를 돌리다 신고를 당해 수사가 진행 중이다.  

뿐만 아니라 B농협에서는 ㄷ당선자의 배우자가 지난 8년 동안 하나로마트 납품업자로부터 억대에 이르는 뒷돈을 받은 혐의로 경찰 조사가 이뤄지고 있어 그 결과에 따라 지역농협에 후폭풍이 예상되고 있다.
/ 김양순 기자 jntimes@jn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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