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1000억, 나주시 1662억 지원에 나주시의회 “왜 우리가 더?”& “대학발전기금과 연구소 부지는 지원하고 클러스터 부지는 다음에

나주시의회(의장 김선용)가 18일 오전 제214회 임시회를 긴급히 열고 나주시가 제출한 ‘한전공대 설립·운영에 따른 지원 동의안(이하 동의안)’을 수정 가결했다.

동의안은 나주시가 한전공대 대학발전기금으로 오는 2022년부터 10년 동안 해마다 1백억 원씩 총 1천억 원을 지원하는 한편, 개교 전에 연구소 부지 40만㎡와 클러스터 부지 40만㎡를 6백62억 원에 매입해 2021년까지 한전에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대해 시의회는 대학발전기금 1천억 원과 연구소 부지매입비 331억 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있지만, 클러스터 부지에 대해서는 차후 국비 확보 등의 노력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며 이에 따른 331억원을 삭감한 1331억원 대해서만 수정동의안으로 본회의를 통과시켰다.

이에 대해 김선용 의장은 “전라남도가 1천억 원을 부담하기로 한 마당에 나주시가 이보다 더 많은 1천662억원을 지원한다는 것에 대해서 의아해 하는 시민들이 많았다”면서 “하지만 2018년 기준으로 혁신도시에서 발생하는 지방세가 260~270억 원이고, 2022년 한전공대가 개교할 즈음이면 연간 370~380억 원 가량 지방세 수익이 예상되기 때문에 광주시에서 요구하는 상생지역발전기금에서 100억 원을 제한다고 생각하면 나주시민들에게 돌아갈 복지예산과 편의예산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고 못 박았다.

허영우 의회운영위원장도 “한전공대 설립이 대통령공약사업이고 나주시민사회와 정치권이 한 목소리로 염원해서 유치했지만, 막대한 시비를 지원해야한다는 것에 대해서 시민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의회가 신중을 기한 결과”라고 밝히며 “혁신도시 시즌2를 이끌어 내야 하는 과정에 한전공대가 충분한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의회와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성원과 채찍을 보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전남도의회는 지난 11일 본회의에서 ‘한전공대 설립?운영에 따른 지원 동의안’을 원안으로 통과시켰다.

지원방안은 한전공대 발전기금으로 개교년도인 2022년부터 10년간 매년 100억 원씩 총 1천억 원을 지원해 이를 산·학·연 클러스터 생태계 조성 및 국내외 우수학생 유치 등의 목적으로 활용토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본회의에 앞서 열린 경제관광문화위원회에서는 두 차례에 걸친 사전설명회와 마스터플랜 초안 열람, 현장 확인, 수차례의 간담회를 거치면서 우려와 반발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전라남도는 범정부 차원에서 한전공대 설립지원위원회를 통해 중앙부처 및 한전과 협력을 강화하고 광주?전남 소재 대학들과도 상생방안을 마련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전라남도도 지난 12일 한전 본사에서 예산정책협의회를 가졌다.

이해찬 당 대표를 비롯해 박주민, 박광온 최고의원, 윤호중 사무총장, 조정식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와 서삼석 전남도당위원장을 비롯한 지역위원장, 시장·군수 등이 대거 참석한 이날 협의회는 전남의 미래전략산업 지원 및 정책·예산 지원건의 등 지역현안을 공유하고 해결책을 논의하는 의제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은 “한전공대가 에너지중심 특성화대학으로 성장 발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에너지벨리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나주시는 대한민국 백년대계와 나주의 미래를 책임질 우수인재를 양성할 세계적인 에너지특화대학 설립에 대한 시 차원의 투자일환으로 훗날 괄목할만한 성과를 통해 수익을 환원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 김양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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