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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읍성도시재생 100억 쓰기가 이렇게 힘들어서야?
소프트웨어 6개사업 운영주체 선정기준 오리무중 여전히 난관
2019년 04월 29일 (월) 10:13:48 김양순 기자 jn-times@hanmail.net

핵심거점 코아센터·사매기물길조성사업 막바지 실행단계 돌입

   
▲ 2020년 완공을 목표로 나주읍성권 11개 마을을 대상으로 추진되고 있는 ‘나주읍성권 도시재생 활성화사업’

나주시가 2016년부터 5개년 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는 ‘나주읍성권 도시재생 활성화사업’이 사업완료 2년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주민들이 여전히 사업의 주체로서 역량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나주시는 내년까지 국비와 시비 100억 원을 들여 금남동(교동3·4통, 산정동1통, 서내동2통, 금계동8·9통, 금성동11통), 성북동(과원동1·9통, 중앙동4통, 성북동2통) 등 11개 마을에서 나주읍성 도시재생 활성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월에 확정된 나주읍성도시재생 활성화계획에 따르면, 핵심거점 재생사업으로 옛 나주정미소 일부 부지를 매입해 추진하는 나주읍성 코아센터사업(사업비 33억원)과 금성관에서 서성문 구간, 국도1호선에서 정수루 구간에 조성되는 사매기길·금성관길 특화가로사업(사업비 10억원) 등 2개 사업을 마중물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코아센터사업은 지난해 부지매입을 마친 뒤 현재 설계용역을 발주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매기길·금성관길 특화가로사업은 사업 대상지 인근 몇몇 주민들의 반대로 발이 묶여 있는 상태인데다 당초 실행계획에서 후퇴해 사매기에서 서성문까지 구간만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주민들의 일상생활과 마을자원을 활용해 추진하는 연계망 활용사업의 경우 올해와 내년 2년에 걸쳐 6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지만 여전히 만지작거리기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

나주읍성 도시재생사업의 마무리 단계에서 주민들과 결과물을 나누는 성과사업이기도 한 소프트웨어사업은 ▲옛 이야기 찾아 살펴보는 고샅길 조성(1억원) ▲문화장터 ‘어울림’(5억원) ▲나주읍성 ‘따따부따’(4억5천만원) ▲일자리방앗간(5억2천만원) ▲주민역량강화사업(2억원) ▲상가활성화프로그램(특화상가축제 등)운영(3억5천만원) 등 6개 사업에 총 21억2천만원의 사업비가 책정돼 있다.

하지만 이들 사업의 운영주체를 두고 나주시는 공모를 통해 운영자를 모집한다는 계획이었지만 나주도시재생주민협의체(회장 이명규)가 이를 반대하고 있어 아직까지도 사업진행을 못하고 있다.

주민협의체 일부 회원들은 “소프트웨어사업을 공모를 할 경우 자격요건을 갖춘 일부 단체가 독점하거나 외부에서 사업자들이 몰려들 수 있기 때문에 주민협의체 또는 도시재생지원센터와 수의계약으로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나주시는 “주민협의체가 고유번호증을 보유한 임의단체이기 때문에 국비사업의 직접적인 주체가 될 수는 없다”는 입장과 함께 “다만, 주관단체 공모조건에 주민협의체와 사전협의를 거쳐서 사업을 진행하는 조건을 명시하겠다”고 밝히고 주관단체 공모에 나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같은 협의내용이 어느 순간 온데 간데 없이 사라지고 나주시는 당초 지난달 22일 공고하기로 한 ‘문화장터 어울림’ 사업자 선정을 뒤로 미룬 채 주민협의체가 임의로 지정한 4개 단체와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사업은 다음달 3일부터 5일까지 사흘 동안 열리는 ‘천년나주목읍성문화축제’와 연계해 추진한다는 계획이지만 명확한 집행계획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어 사업의 실효성마저 의심스러운 상황이다.

이처럼 나주읍성 도시재생사업이 막바지에 이르기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내놓지 못한 채 여전히 주민들과 입씨름만 벌이고 있는 상황에 대해 시민일각에서는 나주읍성을 위한 사업이 동네골목사업으로 전락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더구나 주민과 행정사이에 중간지원조직으로써 역할을 해야 할 도시재생지원센터가 도시재생사업의 실질적인 운영주체가 되어야 할 주민조직 하나 제대로 양성해 내지 못한 채 용역뒷바라지만 해왔다는 비난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태에서 읍성권 도시재생사업이 공개적인 절차를 무시한 채 몇몇 이해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로비에 의해 곶감 빼주듯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복마전’이라는 불신감마저 낳고 있다.

이에 시민일각에서는 “이번 도시재생사업이 ‘나주읍성 박물관도시 만들기’라는 당초 사업취지에 걸맞게 원도심이 환골탈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행정이 이권에 휘둘려 용두사미가 되지 않도록 원칙과 소식있는 태도를 견지해야 할 것”이라는 요구가 높다./ 김양순 기자 jntimes@jn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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